보험사, 9월말 RBC 비율 283.9%…2분기比 7.5%p↑
보험사, 9월말 RBC 비율 283.9%…2분기比 7.5%p↑
  • 최지혜 기자
  • 승인 2020.12.31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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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상승 따른 기타포괄손익·당기순이익 증가 영향
보험회사 RBC비율 변동내역. (자료=금감원)

지난 9월 말 보험회사의 건전성이 2분기 대비 7.5%p 오른 283.9%를 기록했다. 주가 상승에 따른 기타포괄손익과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9월 말 기준 보험회사 RBC 비율 현황'을 보면, 올해 3분기 보험회사의 건전성은 지난 2분기 대비 7.5%p 오른 283.9%를 기록했다.

RBC 비율은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일시에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나타낸다. 보험업법에서는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가용자본은 173조6000억원, 요구자본은 61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용자본은 보험사가 예상치 못한 손실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이고, 요구자본은 보험사의 리스크가 현실화할 경우 손실금액이다.

가용자본은 2분기보다 9조1000억원 늘었다. 주가 상승에 따른 기타포괄손익이 3조9000억원 증가했고, 당기순이익 1조8000억원 등을 기록한 영향을 받았다. 요구자본은 전분기보다 1조6000억원 늘었다. 운용자산 증가 등에 따른 신용·시장 위험액이 7000억원 증가한 배경이다.

9월 말 기준 생명보험사의 RBC 비율은 303.5%를 기록했다. 가용자본은 120조4000억원, 요구자본은 39조7000억원이었다. 

생보사 중에선 교보라이프가 781.3%로 RBC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푸르덴셜생명 486.4% △오렌지라이프 412.6% △BNP파리바 카디프생명 406% △처브라이프 361.1% 등이 순을 이었다.

생보사 중 RBC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DB생명으로 162.5%를 나타냈다.

손해보험사의 RBC비율은 247.7%였으며, 가용자본과 요구자본은 각각 53조2000억원, 21조5000억원이었다.

손보사 중에서는 아시아캐피탈리가 439.1%로 RBC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보증 414.9% △ AIG 408.3% △동경해상 401.4% △퍼시픽라이프리 378% 등 순을 보였다. 

롯데손보는 169.4%로 손보사 중 RBC 비율이 가장 낮았다.

금감원은 관계자는 "보험회사 RBC 비율은 보험금지급 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한다"며 "다만 향후 RBC 비율 취약 등이 우려되면 위기상황분석 강화 및 자본 확충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높이도록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choi1339@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