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핸드폰 요금 내려라”
최시중 “핸드폰 요금 내려라”
  • 문경림기자
  • 승인 2009.07.0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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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과열 마케팅 자제,다양한 상품 출시 검토”
방송통신위원회 최시중 위원장은 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KT·SK텔레콤·SK브로드밴드·LG데이콤·LG텔레콤·LG파워콤 등 6개 통신사 CEO들과 아침을 함께 먹으며 시장 자율로 이동통신 요금이 인하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최 위원장은 “국가 전체적으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이럴 때는 중소업체나 일반 서민들이 상대적으로 더 큰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이다.

통신사업자들이 네트워크나 IPTV와 같은 신규융합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저렴하고 다양한 통신요금 상품 출시를 통해 경제위기 극복과 서민생활 안정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

통신업체 CEO들은 “상반기에 계획 대비 실제 집행이 늦어졌지만 하반기에는 실제 투자가 시장에 파급될 수 있도록 실제 집행에 신경을 쓰겠다”고 답했다.

“시장혼탁을 조장하고 이용자 피해를 유발하는 과도한 마케팅 경쟁을 지양하겠다”고도 했다.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더 저렴하고 다양한 통신요금 상품 출시를 검토하겠다는 의견도 전했다.

그러자 최 위원장은 차세대망 세제지원, 해외진출 지원, 효율적인 주파수 할당 등 통신사업자들의 건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방통위 신용섭 통신성책국장은 상반기 주요 통신사업자의 투자가 당초 계획보다 저조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하반기에는 통신사업자의 적극적인 투자집행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동전화 시장에서 가입자 확보비용과 단말기 보조금을 중심으로 마케팅 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과열 마케팅활동을 자제, 절감된 비용을 투자와 서비스 품질경쟁에 투자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서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고려할 때 시장 자율적으로 이동통신 요금이 인하될 수 있도록 통신사업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소량이용자를 위한 선불요금제 활성화와 중량·다량 이용자를 위한 결합할인 등 다양한 할인 상품이 필요하다며 “저렴한 무선데이터 상품, 단말기 보조금에 상응하는 수준의 요금을 인하한 상품개발 노력도 필요하다”고 특기하기도 했다.

최재유 융합정책관도 IPTV가 경제와 방송시장에서 차지하는 산업적 비중과 언론자유를 신장하는 신규 매체로서의 중요성을 인식,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치면서 투자 노력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조찬간담회에는 이석채 KT 회장, 정만원 SK텔레콤 사장, 조신 SK브로드밴드 사장, 정일재 LG텔레콤 사장, 박종응 LG데이콤 사장, 이정식 LG파워콤 사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