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민이 선정한 올해 ‘포항시정 10대 뉴스’
포항시민이 선정한 올해 ‘포항시정 10대 뉴스’
  • 배달형 기자
  • 승인 2020.12.2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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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시장, ‘코로나19 위기에도 시민과 함께 큰 변화 만든 한 해’ 감사
“민생방역과 경제활동 병행하는 선도모델 만든 한해”
포항시청사(사진=포항시)
포항시청사(사진=포항시)

경북 포항시는 ‘2020년 포항시정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 간 2천여 명의 포항시민이 SNS 등을 통하여 선정한 올해 ‘포항시정 10대 뉴스’는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시민 모두가 함께 이뤄낸 성과를 비롯하여 안전, 복지, 문화, 관광 등 시정의 모든 분야에 걸쳐 포항시가 지난 일 년 동안 거둔 다양한 성과들이 선정됐다고 시는 27일 밝혔다.

특히, 코로나19로부터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하여 전국에서 처음으로 민관이 합동으로 방역체계를 구축해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뉴스가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도 풍요로운 미래를 위하여 준비하고 있는 핵심 신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과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전국 최대 규모로 발행한 ‘포항사랑상품권’ 4,900억 원어치가 완판을 달성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소식 등 경제관련 뉴스가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밖에도 12년 만에 단행된 시내버스노선 전면 개편과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전국적인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는 그린웨이 프로젝트 등 여러 분야에 걸친 시정 성과와 함께 수성사격장 폐쇄문제 등 지역현안 문제도 시민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강덕 시장은 “2020년 한해는 코로나19로 인하여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모든 시민들이 절제와 배려, 헌신과 협력으로 이를 슬기롭게 이겨내고 있다.”고 강조하며 “다가오는 2021년은 민생안정과 경제 활력, 지속가능성 확보라는 목표를 위해 전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항시가 선정·발표한 ‘2020 포항시정 10대뉴스’는 다음과 같다.

1. 코로나19 관련 전국 최초 민·관 합동방역체계 구축

지난 2월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가운데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역의 의료기관과 보건소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합동방역체계를 구축하고 병원별 역할 분담을 통하여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하고 신속한 보고 체계 및 24시간 비상연락 업무체계를 구축하여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 또한, 병원 진입에서부터 입원까지 전 과정에 걸쳐 호흡기 환자를 다른 환자와 분리해 진료함으로써 병원 내 대규모 감염 확산을 차단하는 ‘시민안심병원’도 전국에서 처음 시도하는 한편, 중증장애인을 비롯한 취약계층의 거주시설을 중심으로 방역과 소독을 대폭 강화하고 공무원 상시 근무체제를 마련하여 상시 모니터링 하는 등 집중관리와 보호대책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2. 이차전지 배터리산업 등 연이은 투자유치 성공

‘코로나19’로 인하여 국내외 경제상황이 어려운 가운데도 기업투자가 이어지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연평균 19%를 웃도는 성장세로 2025년이면 200조원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보이는 배터리산업에 대한 투자가 눈에 띈다. 블루밸리국가산단에는 포스코케미칼의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과 규제자유특구 추진의 핵심기관이 될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등 배터리산업의 핵심동력이 구축되고 있다. 영일만4산단에도 에코프로BM과 삼성SDI 합작사인 에코프로EM 건립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포항시는 앞서 투자를 약속한 GS건설과 에코프로 등 관련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기반시설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3. 그린웨이 프로젝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수상

친환경 녹색생태도시 조성을 위해 지난 2016년에 처음 시작되어 그동안 각종 평가에서 호평을 받으며 크고 작은 상을 수상해온 ‘그린웨이 프로젝트’가 올해도 그 상복(賞福)을 이어가며 다시 한 번 명품 프로젝트임을 과시했다. 포항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건축가협회가 공동 주관한 ‘제15회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서 녹색생태도시 분야에서는 유일하게 누리쉼터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제20회 자연환경대상에서는 우수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포항 철길숲은 도심을 관통하던 폐철로를 숲으로 조성, 소통과 문화의 열린 공간으로 변화시키고 도보 및 자전거 등 녹색교통 체계를 구축한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4. 4,900억 원 완판... ‘포항사랑상품권’

올해 발행된 ‘포항사랑상품권’ 4천900억 원어치가 완판 되면서 또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에만 경제적 파급효과가 2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전국 최대 규모의 발행으로 타 지자체로부터 벤치마킹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포항사랑상품권’은 발행 첫 해인 2017년 1,300억 원을 시작으로 2018년 1,000억 원, 2019년 1,600억 원 규모의 발행을 통하여 3년간 1조 5천억 원 이상의 경제파급효과를 거두며 지역자금의 역외유출방지를 통한 서민경제의 회복기반 마련과 소비촉진 분위기를 확산시켜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지난 9월 100억 원 규모로 출시된 포항사랑카드는 충전식 카드형으로, 만14세 이상이면 누구나 구입할 수 있다.

5. ‘더 편하고, 더 빨라졌다.’ 시내버스 노선개편

지난 2008년 버스노선 개편 이후 12년 만에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했다. 이번 노선 개편은 시민의 교통편의 증진과 함께 급격한 고령화 사회진입과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으로 인해 대중교통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의 변화가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시민들이 더 편리하고, 더 빠르고, 더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간선과 지선 버스체계를 확립하여 노선을 직선화하고 배차간격을 최소화하는 등 편리성을 확보하는 한편, 읍·면지역의 접근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특히 이번 노선개편은 포항역과 공항, 터미널을 기점으로 하는 노선을 신설 또는 증편해 대중교통을 이용한 관광지 접근이 한층 수월하도록 지역의 주요 관광지를 연계하는 교통망을 구축했다.

6. 지진 피해구제 지원금 신청 개시

포항지진특별법 시행에 따른 본격적인 피해구제 신청접수가 지난 9월 21일부터 내년 8월 31일까지 약 1년간 진행된다. 포항시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29개소를 비롯해 거점접수처 5개소 등 총 34개소에 접수창구를 운영하고, 이곳에 변호사, 손해사정인을 배치하여 시민들이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주소지와 상관없이 모든 접수처에서 신청이 가능하도록 하는 한편 접수처 및 구비서류 안내를 위해 전담 콜센터(270-4425)를 운영하고 있다. 신청 및 지원금 지급은 △신청접수 △사실조사 및 검토 △피해자 인정 여부 및 지원금 결정 △결정서 송달 △지원금 지급의 절차를 거쳐 지진피해 지원금은 빠르면 내년 2월부터 지급될 예정이다.

7. ‘하늘 길 다시 열렸다’ 포항~김포, 포항~제주 개항

포항과 김포, 포항과 제주를 연결하는 여객기 운항이 본격 재개되면서 포항의 하늘길이 다시 넓어졌다. 지난 7월부터 포항공항에 본격 취항하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 Low Cost Carrier) ‘진에어’는 189석 규모의 ‘B737-800’을 해당 노선에 투입하여 포항~김포 노선은 하루 1회, 포항~제주 노선은 하루 2회 왕복 운항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관광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진에어가 취항한 후 포항공항의 탑승객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결항률도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시와 한국공항공사는 앞으로 포항공항이 포항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민들의 교통편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공항으로 발전시켜 환동해 거점공항으로 육성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8. 학산천 복원 스타트... ‘옛 물길 되살린다’

시내 학산천을 시작으로 옛 물길을 살리기 위한 도시하천 생태복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최근 도시하천에 대한 정비방식이 치수(治水) 위주에서 벗어나 자연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고 친수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종합 정비 추세에 맞추어 지난 1990년대에 악취와 모기, 쓰레기 등의 오염을 막기 위하여 콘크리트로 복개했던 도심하천의 수(水) 생태계를 복원하여 시민들에게 녹색휴식공간으로 돌려주기로 했다. 특히 첫 복원사업을 시작하는 ‘학산천’은 앞으로 양학천, 칠성천, 두호천 복원을 위한 추진방향 등 지표가 되고 향후 운영 모니터링을 통해 나머지 도심하천을 각각의 테마를 가진 하천으로 체계적으로 복원하여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과 휴식공간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9. 바다 위를 걸어요... ‘이가리전망대’ 새로운 관광명소 등장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친 심신을 위로할 수 있는 자연휴양림과 둘레길, 산림욕장 등을 중심으로 한 언택트(untact, 비대면) 여행지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관광명소가 조성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해송(海松) 군락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북구 청하면 이가리 간이해수욕장 인근에 선박을 정착시키는 ‘닻’을 형상화한 높이 10m, 길이 102m 규모의 ‘이가리 닻 전망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영일만 해오름탐방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해수욕과 산림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서 오래 전부터 캠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 지역은 코로나19 상황에도 새로운 관광명소로 트레킹과 휴식을 즐기기 위한 관광객들의 방문이 늘면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10. 장기주민, “수성사격장, 폐쇄하고 옮겨가라!”

남구 장기면 주민들이 올해 초부터 마을 인근 수성사격장에서 실시되고 있는 미 육군 아파치 헬기부대의 훈련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역주민들과 수성사격장반대대책위원회는 지난 1965년에 사격장이 조성돼 한국군 훈련에 따른 소음과 진동 피해를 참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하지 않던 주한미군 헬기 훈련까지 이뤄져 더 이상 참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주한미군은 그동안 경기도 포천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아파치헬기 훈련을 하다가 올해 2월에 수성사격장으로 훈련장을 옮겨왔다. 수성사격장은 50여 가구, 130여 명이 사는 수성리 마을에서 1㎞ 정도 떨어져 있기 때문에 주민은 각종 화기 훈련에 따른 불발탄이나 유탄, 소음, 진동, 화재 위험에 노출되어왔다.

[신아일보]포항/배달형 기자

bdh252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