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주식시장 결산] GS건설 주가, 주택·신사업 실적 성장 기반 '상승세'
[2020 주식시장 결산] GS건설 주가, 주택·신사업 실적 성장 기반 '상승세'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0.12.2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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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연저점 대비 153%↑…시평 상위 상장사 중 최대 폭 반등
작년보다 48% 늘어난 올해 분양물량에 내년 매출 확대 전망
올 한해 GS건설 주가 추이. (자료=KB증권 HTS)
올 한해 GS건설 주가 추이. (자료=KB증권 HTS)

최근 GS건설의 주가는 주택 분양 호조와 신사업 실적 성장을 기반으로 3월 연저점 대비 153% 올랐다. 이는 코스피에 상장된 올해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5개 건설사 중 가장 큰 폭의 반등세다. 내년에도 GS건설 주가는 주택 분양 증가에 따른 매출·이익 확대 등 영향으로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종가 기준 GS건설 주식 가격은 전날보다 150원(0.40%) 하락한 3만7050원을 기록했다.

이는 종가 기준 올해 최저점을 기록했던 지난 3월19일(1만4650원) 대비 153% 오른 수치다. 삼성물산(73.5%)과 현대건설(94.5%), 대림산업(95%), 대우건설(105%) 등 코스피에 상장된 올해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5개 건설사 중 3월 저점 대비 가장 큰 반등폭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올해 GS건설의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주택분양 실적 호조와 신사업 실적 기여를 꼽았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택분양실적이 작년보다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후행적으로 매출이나 이익성장 등 실적을 기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상반기에 인수한 해외 모듈업체 2곳이 실적에 반영되는 등 신사업 부문의 실질적 실적 기여가 나오고, GS이니마가 대형 수주를 따내는 등 신사업 관련 모멘텀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GS건설의 올해 주택분양물량은 지난 11월 기준으로 이미 최근 3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1월까지 분양물량은 2만4606세대로, 작년 전체 분양물량 1만6616세대보다 48.1% 늘었다. 2017년 2만4345세대와 2018년 2만748세대도 뛰어넘는 수치다. 여기에 이달 예정된 4211세대 중 절반만 분양되더라도 2016년 2만6863세대 역시 넘어선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3분기까지 GS건설의 국내 신규 수주는 작년 동기 4조8700억원 대비 29% 늘어난 6조283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매출 역시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5조8030억원으로, 작년 동기 5조2690억원보다 10.1% 늘었다.

신사업 부문도 올해 3분기까지 42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1980억원) 대비 112.1% 성장했다. 주요 신사업 부문 매출을 보면, 글로벌 수처리 업체 GS이니마가 3분기 누적 매출 2229억500만원을 기록했고, 올해 1월 인수한 모듈러 업체 엘리먼츠가 176억9600만원을 기록했다. 또 다른 모듈러 업체인 단우드를 종속기업으로 둔 GS E&C 폴란드는 1675억4500만원 매출을 올렸다.

신사업 부문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GS이니마는 지난달 오만에서 2조3310억원 규모 해수 담수화 사업을 수주했다. 단우드와 엘리먼츠도 지난 3분기까지 각각 2610억원과 90억원 수주 실적을 올렸다.

GS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올해 주택분양이 잘됐다. 물론 시장 상황도 있었겠지만, 자이TV 통한 비대면 마케팅 등에서 앞서갔던 것이 좋은 성과를 얻은 것 같다"며 "해외 쪽에서 수익성 위주로 선별 수주를 하다 보니, 국내 수주 비중이 보다 더 늘어난 효과가 나타났고, GS이니마 등이 해외에서 좋은 성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대폭 늘어난 주택 분양실적을 기반으로 내년 매출·이익 증가 등 실적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GS건설의 내년 주가 흐름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김기룡 연구원은 "내년 실적은 올해 분양실적 등을 기반으로 매출 등 후행 지표들이 따라올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올해 늘어난 분양물량이 내년도와 내후년도까지 실적 기여 측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분양이 1만6616세대로 감소하며 올해 주택매출 성장이 정체됐으나, 올해 분양이 증가해 내년도 주택매출성장과 이익 증가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