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LH 공공주택 현상설계] 목양디자인그룹 "자연과 함께 살아보자"
[2020 LH 공공주택 현상설계] 목양디자인그룹 "자연과 함께 살아보자"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0.12.22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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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루원시티 공동3블록에 탁 트인 '산·바다 조망' 부여
단지 안팎 곳곳에 입주민·아이·반려견 배려한 정원 배치
인천루원시티 공동3블록 조감도. (자료=목양)
인천루원시티 공동3블록 조감도. (자료=목양)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한 공공주택의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에는 공공주택에 대한 기대가 단순한 양적 공급을 넘어 질적 향상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건축사들은 이런 요구와 기대를 담아 지역별 특색에 맞는 공공주택을 그려낸다. 올해도 많은 건축사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우수한 기술력을 앞세워 치열하게 경쟁한 LH 현상설계공모를 통해 미래 공공주택의 모습을 들여다봤다.<편집자주>

'자연'은 이제 공공주택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활용 요소다. 건축사들은 단지 자체에만 집중하지 않고, 주변 환경과 조화를 고민한다. 목양디자인그룹이 그려낸 인천루원시티 공동3블록 설계안에도 주변 산과 바다를 단지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이 담겼다. 넓은 통경축은 단지와 자연을 시각적으로 연결하고, 단지 안팎에 배치된 다양한 테마 정원은 입주민과 아이, 반려견에게 자연과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을 제공한다.

22일 목양디자인그룹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 공공주택 설계공모에서 인천루원시티 공동3블록 설계권을 차지했다.

목양은 이 단지에 '자연과 더불어 사는 올림(ALL:林)'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올림은 산세의 흐름을 단지 전체에 유입한다는 의미와 단지 디자인이 지면에서 주거동 옥탑부까지 단계별로 올라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목양은 단지 이름에 걸맞게 △넓은 통경축과 옥외 공간으로 '자연을 품은 단지' △산과 바다를 조망하고 도시의 랜드마크가 되는 '풍경을 담은 단지' △학교 가는 길과 생활가로변에 활력을 주는 '이웃과 소통하는 단지'라는 세 가지 테마로 특화했다. 

단지 내 중앙광장인 '올림스퀘어'를 중심으로 스텝형 진입광장에는 '물의 정원'을 계획하고, 동쪽 산지에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바람의 정원'과 입주민 여가를 위한 '숲의 정원'을 설계했다. 서쪽 학교 가는 길에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빛의 정원'을 그려 넣었다.

주변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단지를 만들기 위해 물결을 담은 입면 디자인을 채택하고, 산지 능선과 어우러지는 스카이라인을 계획했다. 모퉁이 세대에는 개방형 창을 계획하고, 공중정원과 옥상정원 등을 설계해 입주민이 쉽게 자연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남쪽 생활가로변에는 이웃과 함께 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오가닉센터와 라이프센터 등을 계획했고, 서측 학교 가는 길에는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돕는 맘스라운지와 꿈나무센터 등을 배치했다.

김기정 목양디자인그룹 주택설계본부 부장은 "자연과 도시의 경계에 있는 입지를 고려해 바다의 물결을 담은 웨이브 디자인을 적용하고, 그라운드부터 스카이까지 다양한 레벨의 정원으로 그린레이어드 디자인으로 특화했다"고 말했다.

인천루원시티 공동3블록 투시도. (자료=목양)
인천루원시티 공동3블록 투시도. (자료=목양)

한편, 목양은 믿음과 소통, 배려에 기반을 둔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기술 축적과 연구개발에 집중하며 전문성을 키워왔다.

특히, 지난 2009년 이후 국방 군사시설 분야 및 공동주택, 공공업무시설 분야 CM(건설사업관리)·감리 전문업체로서의 위상을 다져왔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우수 기술인력을 대거 확보하고,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건설사업관리를 위한 EPMS(전사적 멀티프로젝트 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목양 관계자는 "현실에 안주하는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는 무한경쟁시대에 맞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하면 된다'는 정신을 갖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포기하더라도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 사고로 고객과 사회가 모두 만족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용기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