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그룹, 전문경영 체제 강화…김선규 총괄회장 선임
호반그룹, 전문경영 체제 강화…김선규 총괄회장 선임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0.12.2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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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임원에 '대형 건설사 출신' 대거 영입
지역 회사 이미지 탈피 메이저 대열 도약 추진
서울시 서초구 호반그룹 사옥과 김선규 호반그룹 총괄회장. (사진=신아일보DB·호반그룹)
서울시 서초구 호반그룹 사옥과 김선규 호반그룹 총괄회장. (사진=신아일보DB·호반그룹)

호반그룹이 계열사 전반의 전문경영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김선규 그룹 총괄회장을 필두로 대형건설사 출신 임원을 대거 영입했다. 지역 회사 이미지를 벗고 메이저 건설사 대열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모습이다.

21일 호반그룹에 따르면, 호반그룹은 지난 17일 김선규 전 대한주택보증(현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그룹 최초 총괄회장으로 선임했다.

김 총괄회장은 지난 1977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뒤 2006년부터 영업본부장 겸 부사장까지 지낸 건설전문가다. 2012년부터 3년간 대한주택보증 사장을 역임했고, 2015년부터는 명지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석좌교수를 지냈다.

계열사 호반건설 신임 대표이사에는 박철희 사장을 선임했고, 호반건설 사장에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의 장남 김대헌 부사장(기획 부문 대표)을 승진 인사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1군 대형건설사 출신 외부 인사를 대거 영입했다는 데 있다.

호반건설에 대우건설 출신 김양기 부사장(경영부문장)과 대림산업 출신 이종태 부사장(사업부문), 삼성물산 출신 윤종진 전무(상품개발실장)을 발탁했다.

호반산업에도 대림산업 출신 김종건 상무(재무팀장)를 영입했고, 삼성금거래소에는 포스코건설 출신 이우규 대표이사 부사장을 선임했다.

호반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계열사 전반의 경영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호반그룹은 그동안 지역건설사 이미지를 버리고, 메이저 건설사 대열에 합류하려는 노력을 이어왔다.

김상열 회장은 작년 6월 그룹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새로운 30년을 책임져야할 제2의 출발점에 서 있다"며 호반이 새로운 도약을 위한 변화의 시점에 있음을 강조했다.

호반그룹은 작년에 창립 30주년을 맞아 그룹통합 CI(Corporate Identity)와 건설계열 주택 브랜드의 새로운 디자인을 공개하기도 했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기존에 그룹 총괄부회장은 있었지만, 이번에 총괄회장을 처음 선임했고, 외부에서 대규모 임원 영입까지 단행했다"며 "전문 경영인 체제를 강화하고, 각 계열사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