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파업 장기화…‘시민불편 가중’
부산지하철 파업 장기화…‘시민불편 가중’
  • 부산/김삼태 기자
  • 승인 2009.06.2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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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양측 협상재개 일정조차 못 잡아
부산지하철노조 파업이 5일째를 맞고 있으나 파업이후 노사간 교섭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 등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 본보 29일자 11면 29일 부산교통공사와 부산지하철노조 등에 따르면 파업이 시작된 지난 26일 이후 부산지하철 노사는 공식적인 협상은 물론 협상재개를 위한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노조 측은 “반송선 무인 운행 폐지와 신규인력 채용 등 파업에 돌입하기전 노조가 요구했던 사안에 대해 전혀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사 측이 협상을 제안하면 응하기는 하겠으나 수정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제대로 된 교섭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부산교통공사 측은 “지난 26일 최종협상에서 제시한 수정안에서 더 이상 양보할 것이 없다”면서 “노조가 양보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지하철 노사의 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은 노조가 반송선 신규 인력 242명 채용에다 기관사 91명을 별도로 채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반송선의 무인 자동화 운행에다 인력효율화를 위한 구조조정 방침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업이 계속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이르면 29일 오후나 30일께 노사간 실무교섭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부산지하철노조 관계자는 “교섭과 관련해 사측으로부터 어떠한 통보도 받은 게 없지만 시민들의 불편을 고려해 이달내로 실무교섭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자 부산교통공사는 29일부터 22편의 열차를 증편, 운행하고 있다.

또 비상근무 인력의 피로누적에 대비해 부산시 직원들을 비롯한 외부인력 580여명을 비필수분야 업무에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