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강제추행 영장심사 종료…“혐의 인정하지만 기억안나”
오거돈, 강제추행 영장심사 종료…“혐의 인정하지만 기억안나”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12.1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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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18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법원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18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법원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하 직원을 강제 추행한 혐의 등을 받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 심사)이 2시간 만에 종료됐다.

오 전 시장은 변호인을 통해 피해자에 죄송하다면서도 “혐의는 인정하지만 기억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오 전 시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18일 형사2단독 김경진 부장판사 심리로 열렸으며, 지난 6월에 이은 이번 심사에는 또 다른 성추행과 직권남용, 무고 등 3개 혐의가 추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변호인을 대동하고 부산지법 1층 뒤쪽 문으로 들어와 251호 법정으로 향했다.

이후 그는 영장실질 심사가 열리는 251호 법정 앞에는 나타나지 않은 채 내부 통로를 통해 곧바로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

지난 6월 영장 기각 당시 오 전 시장의 법률대리인으로 선임된 최인석 변호사는 '오 시장의 추가 성추행 여부를 알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몰랐다. 나는 법정 변호사”라고 답했다.

오 전 시장은 실질심사가 시작되기 전 법정 내부에서 갑자기 문을 열고 잠시 밖으로 나오려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변호사는 오 전 시장의 입장을 대리해 “혐의는 인정하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부산 시민들과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전했다.

한편 오 전 시장에 대한 영장 발부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