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해상풍력단지 인구유입 효과 과대포장 논란
보령해상풍력단지 인구유입 효과 과대포장 논란
  • 박상진 기자
  • 승인 2020.12.1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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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추상적 통계로 홍보… 주민들 “믿을 수 없어… 市가 설명해야”

충남 보령시가 해상풍력단지 개발에 공모해 선정됐다며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으나 시가 발표한 효과가 과대 포장된 채 홍보에만 열중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시는 해상풍력단지가 조성이 완료될 경우 4100여 명의 인구 유입과 건설기간 8200명의 일자리 창출이 있다고 발표하고 있으나 이는 추상적인 통계를 가지고 발표해 시민을 우롱하고 있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시는 산자부가 공모한 해상풍력단지 개발사업에 공모해 선정돼 3년간 국비 36억원이 지원되고 시 외연도 북측, 황도 남측 해상에 한국중부발전이 주최가돼 6조 원을 투입, 8MW급 125기(1GW)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시는 풍력발전이 설치될 경우 발전수익이 배분되는 공공주도형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개발이라며 민관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이 사업에 대한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시의 발표와는 달리 대다수시민들은 해상풍력단지 개발로 인한 인구 유입은 터무니없이 뻥튀기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의구심이 일자 시는 4100명의 인구 유입의 근거로 고용노동부에서 제시한 고용계수에 의한 산출을 근거로 발표했다고 밝히면서 해상풍력단지가 건설되면 선박 관리 운영인력, 통합관리시스템 인력, 전문정비인력 등 대규모의 인력이 필요하므로 4100명의 인구 유입은 허구가 아니라고 답했다.

또한 시 관계자는 현재 전북 부안군과 고창군에서 운영 중인 풍력단지는 60MW당 50명이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보령의 1GW가 건설돼 운영될 경우 4100명의 인구 유입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의 주장대로 라면 1GW가 건설돼 운영돼도 800여 명밖에 근무 인원이 되지 않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왜 4100명 유입된다고 터무니없이 뻥튀기했는지에 대한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황모씨(54.동대동)는 “보령시의 인구가 줄어드는 현재 상황에서 해상풍력단지 개발로 인해 대규모의 인구 유입이 된다면 적극 환영하지만 해상풍력단지 조성돼 수천 명의 인구가 유입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보령시의 정확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sj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