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맛’ 김희재 “서지오 친이모 아니다”…인연·손편지 공개
‘아내의 맛’ 김희재 “서지오 친이모 아니다”…인연·손편지 공개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12.1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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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서지오와 김희재.(사진=tv조선 '아내의 맛' 화면 캡처)
사진 왼쪽부터 서지오와 김희재.(사진=tv조선 '아내의 맛' 화면 캡처)

예능 ‘아내의 맛’에 출연한 트르트 가수 김희재가 서지오와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16일 TV조선에 따르면 김희재는 지난 15일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에 첫 등장해 서지오와 함께 수산시장을 방문하고, 서지오의 집을 방문해 직접 요리를 대접했다.

이날 방송에는 서지오의 아들 백승리도 함께 등장해 막역한 사이임을 증명했다. 그동안 김희재와 서지오는 친이모와 조카사이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두 사람은 가수와 팬으로 인연을 맺은 사실을 공개했다.

김희재는 “부산에서 '유랑극단'이라는 노래자랑 프로그램을 했는데 이모가 초대가수였고, 나는 노래자랑에 참가했다”며 “내가 이모를 좋아했을 때다”라고 말했다. 당시 10살이었던 김희재는 서지오의 앨범 전곡을 외워서 불렀고, 이에 서지오가 김희재를 조카처럼 여기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서지오는 “꼬마가 내 노래 전곡을 부르니까 너무 고마웠다”며 “그런데 지금은 전세가 역전됐다. 요즘엔 사람들이 '희재 이모'라고 한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에 김희재는 “첫 트로트 의상도 이모가 해줬다”며 “행사 다니거나 지방 내려갔을 때 명함 주면서 연락하라고 그런 게 많았는데 이모랑 상의를 많이 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특히 김희재가 서지오에게 직접 쓴 손편지도 공개됐다. 편지에는 ‘이모를 보며 꿈을 키워왔던 꼬맹이 조카가 어엿한 청년으로 성장해서 꿈을 이루는 걸음마 단계에 왔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서지오는 “저 편지가 힘이 됐다”며 “나이도 50세고, 그렇다고 대단한 히트곡을 만든 사람도 아니었는데 저 편지가 힘들 때 '내가 더 꿋꿋하게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김희재는 ‘2020년 TV조선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7위를 차지하며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서지오는 지난 1993년 1집 앨범 ‘홀로서기’로 데뷔해 2012년 제20회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성인최우수상을 수상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