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가 물결치는 아름다운 거리 만든다
소나무가 물결치는 아름다운 거리 만든다
  • 문창동기자
  • 승인 2009.06.28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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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도심 가로수 소나무 특화거리 조성사업 추진
유해가스 흡수능력 우수·‘피톤치드’ 발산 스트레스 해소

‘도약과 번영의 강한 중구’, ‘편안하고 활기찬 행복 중구가’ 도심가로수 소나무 특화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 중구(구청장 정동일)의 도심 가로수 소나무 특화거리 조성사업은 기존의 버즙나무등 가로수를 우리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이며, 중구를 상징하는 구목(區木)인 소나무로 바꿔 심어 600년 고도(古都) 중구의 전통적인 멋과 잘 어울릴 수 있는 명품거리를 만드는 사업이다.
우리민족의 반만년 역사 속에서 우리 민족과 함께 숨쉬고 살아온 소나무는 굳이 애국가 노랫말에 등장하는 ‘남산위의 저 소나무’가 아니더라도 우리 민족과 특별한 관계를 맺어 왔다.
소나무로 만든 집에서 새끼줄에 솔가지 걸고 태어나 소나무와 함께 살다가 소나무 관에 들어갈 정도로 우리 민족의 삶과 함께하여 왔다.
역사적으로도 남산에 소나무가 무성해야 서울의 정기가 비축된다 하여 지난 수백년동안 남산 소나무를 관리해 온 기록이 곳곳에 남아 있기도 하다.
그러나 남산은 일제에 의해 많은 부분이 훼손됐으며, 도로와 각종 건축물이 들어서 산허리가 잘려지고 남산, 장충단공원, 창경궁 등에 벚꽃나무 수천그루를 심어 우리 민족의 혼까지 없애려 했다.
이에 중구는 민족의 얼과 늠름한 기상을 상징하는 남산의 소나무를 중구에 심고 있는 것이다.
소나무는 산소생산력(14.93g/㎥/일)이나 이산화탄소 등의 유해가스 흡수능력이 우수하여 명품소나무 가로수 거리는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피톤치드라는 물질을 발산하여 스트레스 해소와 항균작용 등으로 우리 몸을 상쾌하게 해준다.
소나무 거리는 솔향기의 청신한 맛과 함께 피로를 다소나마 풀어줄 수 있는 쉼터가 되어 줄 것이며, 남산과도 조화를 이루어 더욱 운치가 있을 것이다.
이 땅에서 우리와 함께 길이 길이 살 영원한 동반자인 소나무! 오래도록 푸르고 싱싱하여 명품 중구를 후손에게 물려 줄 계획이다.
또한 우리민족의 기상을 상징하면서도 아름다운 멋과 품위가 있는 소나무로 가로수를 대체하는 소나무 가로수 특화거리 조성으로 걷고 싶은 거리, 아름답고 운치있는 거리를 만들어 관광자원 활성화와 시민정서에 기여할 계획이다.

-사업 개요

중구 가로수는 45개노선 7534주로 퇴계로등 14개 노선 3,429주을 식재할 계획이다.
수종은 소나무(낙락장송)로 근원직경 30cm 이상, 수고 8~10m 규격으로주민(기업체) 자율 참여, 재건축 재개발과 연계해 식재하고 있다.

-소나무 가로수의 특장점,

소나무는 추위에 강하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생명력이 강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리고 소나무는 사람에게 이로운 산소를 많이 발생하고 해로운 아황산가스·이산화탄소를 다량 흡수하며, '피톤치드'라는 물질을 발산해 스트레스 해소와 항균작용 등으로 우리 몸을 상쾌하게 한다.
또한 소나무는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하는 늘 푸른 큰나무로 언제나 꿋꿋하게 서 있어 겨울에도 푸른 모습 그 자체로 우리한테 다가온다.
뿐만 아니라 눈이 많이 와도 눈을 담고 있지 않다보니 눈이 그친 후 나무 밑을 걸어가는 사람들에게 눈을 쏟아붓는 플라타너스와 달리 매우 안전하다.
이런 특성으로 소나무는 2004년 산림청 조사결과 우리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로 조사되기도 했다.

-추진방법

기업체·민간 자율 참여와 개발사업과 연계하여 연차별로 추진하며, 특화거리 조성은 주민참여 제고와 예산절감을 위한 그린오너 제도로 전개한다.
특히 구의 중심지역과 구경계 지역에 소나무 가로수 조성을 우선적으로 추진한다.

-소나무 식재 실적 (1,664주)

민간참여 및 서울시. 속초시 기증에 따른 예산을 6,289백만원을 절감(민간참여 3,339백만원, 서울시 295백만원, 속초시 358만원, 인센티브 등 2,297)했다.
주요 식재 실적을 보면 민간참여에 의한 식재 569주, 일반지역 287주(신세계 22주, 롯데쇼핑 27주, PJ호텔 37주등), 재건축. 재개발지역 267주(정은건설 43주, 롯데캐슬 88주 등), 구 발주공사에 의한 식재 846주, 퇴계로. 중림길 특화거리 조성공사 280주, 광희고가 철거구간 85주, 다산로 버티고개~신당역간 225주, 남대문 디자인서울거리조성 52주 등이다.
정동일 중구청장은 "가로수를 소나무로 바꿔 중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외국 못지않은 멋있는 가로수 거리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구는 소나무를 기증 받고 있다.
근원 직경 30cm이상의 낙락장송이면 되며, 수고는 8~10m, 수형이 양호할 경우 그 이상도 가능하다.
구는 기증하신 분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영원히 기억될 수 있는 표석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기증참여 연락처 중구청 공원녹지과 2260-1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