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모잠비크 가스전 개발 등에 5억달러 PF금융 지원
수은, 모잠비크 가스전 개발 등에 5억달러 PF금융 지원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0.12.1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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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1300여개 창출·국산 기자재 수출 통한 외화 획득 기대
(사진=신아일보 DB)
서울 영등포 한국수출입은행. (사진=신아일보 DB)

한국수출입은행은 대우건설 등이 참여하는 모잠비크 해상 1광구 개발사업에 5억달러(약 5400억원)를 PF(프로젝트 파이낸싱)금융 방식으로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PF는 프로젝트에서 나오는 현금흐름을 주요 상환재원으로 하고, 프로젝트 자체의 자산과 권리 등을 담보로 프로젝트 회사에 금융을 제공하는 지원방식이다. 

대우건설을 비롯한 국내 중소‧중견기업은 총 5억5000만달러(약 6000억원) 규모로 이 개발사업의 천연가스(LNG) 플랜트 건설에 참여한다.

수은의 이번 금융지원은 이 사업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들의 공사대금 결제에 사용될 예정으로, 연간 1300여명 일자리 창출과 함께 국산 기자재 수출 등을 통한 외화획득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과 모잠비크 석유공사(ENH) 등 8개 사업주가 모잠비크 해상 1 광구 내 골피노 아툼(Golfinho-Atum)가스전을 개발하고,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2기를 건설‧운영해 여기서 생산되는 LNG를 장기계약을 통해 판매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약 235억달러로,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약 1290만톤 규모 LNG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한국 연간 LNG 수입량의 약 23% 규모다. 

수은을 비롯해 미국 수출입은행과 일본 국제협력은행, 일본 무역보험, 영국 수출금융청, 이태리 수출보험공사 등 주요국 8개 수출신용기관이 자국의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사업의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특히, 현재 이 프로젝트 사업주와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이 17척 LNG선 건조계약(약 30억달러 상당)을 협의하는 상황에서 수은의 이번 지원으로 국내 조선사들의 LNG선 추가 수주까지 기대되고 있다.

신흥 자원부국으로 떠오르는 아프리카 시장에 중소·중견기업의 동반진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수은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세계경기 침체, 발주 축소 등으로 대외여건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아프리카 자원개발시장 선점을 위해 수은의 이번 금융 지원이 우리 기업의 신흥시장 수주경쟁력을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