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연말 와인족 수요 공략…와인숍 상품 확대
CU, 연말 와인족 수요 공략…와인숍 상품 확대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12.0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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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편의성, 가격 경쟁력 등 편의점 와인 구매자 증가세
5대 샤또 와인, 앙시앙땅 6입 기획세트 등 마련
소비자들이 CU역삼점에서 앱으로 미리 주문한 와인을 수령하고 있다.(사진=BGF리테일)
소비자들이 CU역삼점에서 앱으로 미리 주문한 와인을 수령하고 있다.(사진=BGF리테일)

CU가 연말 와인족 잡기에 나선다. CU는 고가부터 중저가까지 온라인 와인숍 상품을 약 120개로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이는 구매 편의성과 가격 경쟁력을 이유로 와인을 편의점에서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CU는 지난 8월, CU 멤버십앱 ‘포켓CU’에서 원하는 상품을 미리 주문해 점포에서 픽업하는 O2O 서비스 ‘CU와인숍’을 통해 5대 샤또 와인을 출시했다.

5대 샤또 와인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인 산지인 보르도 지방에서 생산된 그랑크뤼 특 1급 와인으로, 생산량이 한정적일 뿐만 아니라 다섯 개 품목(샤또 무똥 로칠드, 샤또 라피트 로칠드, 샤또 라뚜르, 샤또 마고, 샤또 오브리옹) 모두 병당 가격이 100만원을 훌쩍 넘는다.

그간 5대 샤또 와인처럼 최고급 희귀 와인은 백화점이나 전문점에서도 취급이 어렵기 때문에 보통 소비자가 상품 재고를 수소문한 후 먼거리를 찾아가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CU와인샵에서는 앱에서 간편하게 예약한 후 인근 CU에서 당일이나 익일 바로 픽업할 수 있어 편리하다.

CU는 또 대규모 수입상을 통해 상품을 매입하고 중간 비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5대 샤또 와인의 판매가를 오프라인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여기에 통신사 할인과 모바일 결제 앱 머지포인트 할인도 제공했다.

그 결과, 150만원에 달하는 샤또 와인이 완판됐다.

CU는 이달 CU와인샵에 5대 샤또 와인을 모두 재입고하는 한편, 베를린 와인 트로피 수상작이자 최근 온라인 와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앙시앙땅을 6입 기획세트로 업계 단독 출시했다.

앙시앙땅은 와인 애호가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호평을 얻으면서 우리나라에서만 누적 판매량 30만개를 돌파한 인기 상품이다. 실제 CU가 지난 8월 업계 단독으로 선보인 앙시앙땅 2입 세트(3만원)는 CU와인샵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이달 추가로 출시된 앙시앙땅 6입 세트(7만5000원)는 앙시앙땅 시리즈의 레드와인 5병과 화이트와인 1병으로 구성됐다.

CU 점포에서는 이달 말까지 디아블로, 몬테스 등 인기 와인 5종을 대상으로 네이버페이, BC페이북 결제 시 2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조니워커, 스미노프애플, 벨즈 등 수입주류 일부 품목은 최대 21%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서혜원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고가 와인의 주요 판매처였던 백화점, 오프라인 와인샵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간편하면서 다양한 혜택도 누릴 수 있는 CU와인숍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와인을 찾는 연령층과 고객들이 취향이 다양해지는 데 맞춰 CU에서는 소띠해 기념 와인, 영화 속 와인 등 이색 와인부터 가성비 상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