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미외교차관회담·북핵협의…비건 고별 방한
오늘 한미외교차관회담·북핵협의…비건 고별 방한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12.0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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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사의 표명하며 새 미 행정부와 원활한 업무인계 당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사진=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사진=연합뉴스)

한미외교차관회담이 9일 이뤄진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는 이날 외교부 고위당국자들과 회담을 갖는다.

새 미국 정권에 이양을 앞둔 마지막 방한인 이날 회담에서 그는 한국 정부와 한반도 문제 등 주요 현안을 최종 점검할 예정이다.

비건 부장관은 전날 오후 한국에 도착해 이날 오전 10시 외교부 청사에서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만난다.

양국은 방위비 협상 등 주요 현안 논의가 내년 1월 출범하는 다음 정부에서도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그동안의 협상 과정을 전반적으로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도 새로운 현안을 두고 논의를 이어가기 보다는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그간에 노력에 감사함을 표하고 바이든 행정부와 원활한 인수인계를 당부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비건 부장관은 이날 오후에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실질적 진전을 위해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내년 1월 미국의 새 정부가 출범하기 전까지 북한의 도발 방지 등 한반도 정세의 평화적, 안정적인 관리를 중점사안으로 다룰 예정이다.

앞서 2018년 8월 비건 부장관의 ‘대북특별대표’ 임명 이후 원활한 관계를 유지해온 두 외교 대표는 이날 저녁을 함께보내며 그간 소회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부장관은 이번 방한 동안 그간 업무 협의를 함께했던 한국 측 주요 당국자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중 서훈 국가안보실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는 개별적으로 만나 면담 및 식사를 할 예정이다.

10일에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조찬이 계획돼 있다.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아산정책연구원 초청 강연을 통해 마지막 대북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동안 비건 부장관이 가진 대북 협상 소회를 공유하고 북한의 도발 자제 및 국제협상 테이블로의 복귀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방한 중인 켄트 해슈테트 스웨덴 한반도특사와도 만난다. 이날 저녁에는 최종건 1차장이 비건 부장관을 위해 ‘닭한마리’ 만찬을 준비했다.

해당 식당은 비건 부장관이 한국을 찾을 때마다 즐겨 찾은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11일에는 방한 마지막 일정으로 강경화 장관과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에서 만찬을 갖고 12일 오전 출국할 예정이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