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중도 중심 통합론은 환상”
“靑 중도 중심 통합론은 환상”
  • 양귀호기자
  • 승인 2009.06.24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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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근원적 쇄신책이라면 방향 잘못돼”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24일 이명박 대통령의 중도 중심의 사회통합론에 대해 "그것이 근원적 쇄신책이라고 말하는 것이라면 방향이 잘못됐다"며 "사회 통합이 지금 좌우나 진보, 보수로 갈라져 있는 의견이나 층을 한데 모으겠다는 것이라면 참 웃기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이 총재는 이날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사회는 다양하게 각자 의견이 있는 것이지만, 대통령은 확실한 이념적 정체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대통령은 확실한 이념적 정체성을 갖되 설득과 통합의 리더십으로 통합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이어 "지금까지 문제가 생긴 것은 대통령의 설득과 통합의 리더십이 발휘를 못했기 때문에 생긴 것이지 자기 위치가 너무 오른쪽에 와 있으니까 중도로 옮기면 문제가 해결된다는 생각은 뭔가 포인트를 잘못 잡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또 "이명박 대통령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 중에는 뭔가 정신 빠진 사람들이 많다.

중도라는 것은 굉장히 실체성이 없는 것"이라며 "가령 우 중에서도 합리적이고, 좌의 얘기를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는 중도 우가 있고, 반대로 좌에도 그런 중도 좌가 있는 것인데, 이 둘을 합해서 중도라는 말은 쓸 수 있지만 좌도 우도 아닌 아주 순수한 중도가 있다고 생각하면 환상"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6월국회 등원 시기와 방법에 대해 "우리 주장은 '한나라당은 좀 더 집요하고 성의있게 야당을 설득해라, 민주당은 고집부리지 말고 들어가자 하는 것'이었으니까 금주까지 좀 더 양쪽을 채근하려고 한다"며 "그런 다음에 내주 월요일(29일)에 결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