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부처 개각에 여야 입장차… "국민 희망 버렸다"
4개 부처 개각에 여야 입장차… "국민 희망 버렸다"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12.0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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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개각 환영… 인사청문 초당적 협력해야"
국민의힘 "추미애 등 빠지고 김현미 교체도 늦어"
(왼쪽부터) 행안부 전해철 장관 내정자, 복지부 권덕철 장관 내정자, 국토부 변창흠 장관 내정자, 여가부 정영애 장관 내정자. (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 행안부 전해철 장관 내정자, 복지부 권덕철 장관 내정자, 국토부 변창흠 장관 내정자, 여가부 정영애 장관 내정자.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4개 부처 장관 개각을 두고 여야가 벌써부터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먼저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4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개각을 환영한다"며 "하루빨리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인사청문 과정에서 초당적인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해철(행정안전부)·권덕철(보건복지부)·정영애(여성가족부)·변창흠(국토교통부) 장관을 내정했다. 이들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후 국무위원으로 임명 받는다.

민주당은 장관 지명자 모두에게 높은 평가를 내렸다. 전 후보자에 대해선 "당 최고위원과 원내부대표 등 주요 당직을 두루 거친 3선 국회의원"이라며 "당정청(여당·정부·청와대)의 다양한 국정운영 경험을 갖춘 전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중앙과 지방간의 균형 발전을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권 후보자의 경우 "정책 전문성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문재인 정부의 포용적 복지 실현, 당면한 보건·의료·복지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정 후보자에 대해서는 "여성학 박사 1호를 기록한 여성학 전문가로 여가부의 '평등을 일상으로'라는 목표를 책임 있게 추진할 적임자"라고 전했다.

변 후보자에 대해선 "도시계획과 주택 분야의 풍부한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서민주거 안정과 국토의 균형발전을 실현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오기 개각, 사오정 개각, 개(改)각이 아닌 개(慨)각"이라고 힐난했다.

배준영 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권 4년 가까이 엉망이 된 국정을 고칠 의지는 눈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다"며 "이번 희망 없는 개각을 보며 국민은 이제 정부·여당에 대한 희망을 접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그토록 교체를 원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개각에서 빠지고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교체도 너무 늦었다"며 "그냥 국면 전환용이다"라고 강조했다.

정의당의 경우 정호진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내정된 인사의 면면을 꼼꼼히 살펴볼 것"이라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도덕성과 직무 수행 적합 여부를 철저하게 검증·판단하겠다"고 부각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