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검역 무더기 '오류'…부산검역소 확진 61건 '음성' 재분류
항만검역 무더기 '오류'…부산검역소 확진 61건 '음성' 재분류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11.3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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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9일 오염된 증류수 사용으로 결과에 오류 발생
(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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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항만검역소에서 실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에서 오류가 발견돼 61건이 ‘음성’으로 재분류 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30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경남권 질병대응센터의 코로나19 검역단계 진단검사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질병관리청이 재검사를 한 결과 해외유입 확진자 중 61명은 최종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오류가 발생한 기간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다. 주로 항만검역소를 통해 들어 온 입국자에 대한 검사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질병청은 지난 19일 ‘동일 검사판에서 다수의 양성자가 나왔다’는 부산검역소의 보고를 받고 관련 검체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17∼19일에는 오염된 증류수 사용으로 인해 결과에 오류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하고,확진자로 분류됐던 61명을 '음성'으로 재분류해 통계를 정정했다. 이에 따라 부산검역소가 지난 17∼19일 확진자로 분류한 77명 가운데 16명만 양성으로 판정됐다.

정 본부장은 “검사 오류가 확인된 부산검역소 검사실에 대해서는 즉각 검사업무를 중단시키고 외부 수탁기관을 통해 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전국 검역소의 검사실에 대해 일제 점검과 함께 정도관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 13개 검역소 가운데 인천공항검역소를 제외한 12개 검역소에 대해서는 검사업무를 중단하고 검사실을 점검하고 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