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참다랑어가 대형마트에…이마트, 반값 할인
지중해 참다랑어가 대형마트에…이마트, 반값 할인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11.2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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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부터 일주일간 모둠회·뱃살 판매
코로나19로 수출감소, 내수판로 확보
모델들이 이탈리아산 지중해 참다랑어 모둠회와 뱃살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이마트)
모델들이 이탈리아산 지중해 참다랑어 모둠회와 뱃살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이마트)

‘지중해 참다랑어’가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린다.

이마트는 오는 26일부터 7일간 청정 해역 지중해 축양장(어업 또는 양식으로 생산된 수산물을 알맞은 시설에서 얼마 동안 보관해 기르는 곳)에서 기른 참다랑어를 판매한다고 25일 밝혔다.

지중해 참다랑어는 참다랑어 중 몸집이 가장 크고 비싸 최고급으로 분류되는 북방 참다랑어다. 지중에 참다랑어는 어획량이 적어 주로 해외로 수출되거나 참치 전문점, 호텔 등에서만 소비됐다.

북방 참다랑어는 마리당 평균 무게가 200~300㎏에 달한다. 반면 호주 등에서 잡히는 남방 참다랑어의 경우 평균 무게가 100㎏ 미만이다. 수산물은 크면 클수록 맛있고 비싸다는 것이 정설로 알려져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참다랑어 모둠회’와 ‘참다랑어 뱃살’을 각각 1만6900원과 2만4900원(각 240g 내외)에 선보인다.

이마트가 고급 미식으로 불리는 지중해 참다랑어를 전 점에서 할인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이마트는 눈다랑어 참치회를 주력으로 판매해 왔으며, 이탈리아 등에서 수입한 지중해 참다랑어의 경우 물량이 있을 때만 일부 점포에서 4만원 중·후반대 가격에 소량 판매해 왔다.

이마트가 지중해 참다랑어를 반값 수준으로 할인해 판매하는 이유는 올해 참다랑어 등 참치 조업 쿼터량이 늘었지만 오히려 참치 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참치 공급 업계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에 할당된 참치 조업 쿼터량이 20%가량 증가했다. 조업할 수 있는 물량이 늘어나 가격경쟁력 또한 높아졌다.

하지만 전세계적인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일본 등 참치 소비대국의 참다랑어 소비가 부진해졌고, 이에 국내 참다랑어 수출량 또한 감소해 다른 판로가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 관세청 통계 기준 올해 1~10월 참다랑어 등 참치 수출액은 약 1억6184만달러로 전년 동기간에 비해 19.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관용 이마트 수산물 바이어는 “올해 지중해 참다랑어 조업쿼터가 늘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수출은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해 참치 공급업체와 이마트가 협력하게 됐다”며 “이에 총 15톤의 고급 지중해 참다랑어를 고객들에게 반값 수준에 선보인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