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총무청, 바이든 대선승리 공식 승인…정권인수 개시(종합)
미 연방총무청, 바이든 대선승리 공식 승인…정권인수 개시(종합)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11.2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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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 패배 16일만에 협력 의사…패배인정 아직
바이든측 "연방 당국자들과 필요 조치 협의 시작할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사진=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사진=AP/연합뉴스)

미국 연방총무청(GSA)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승리를 공식 승인하면서 본격적인 정권인수가 시작될 전망이다. 

정권 인수 업무에 협조하지 않았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협력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소송은 계속될 것“이라며 대선 패배는 인정하지 않았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연방총무청(GSA)은 바이든 당선인 측에 정권 공식 인수인계 절차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해 연방 자원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통지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당선인은 내년 1월20일 취임식 때까지 정권인수에 필요한 자금과 사무실은 물론 정기적인 국가안보 브리핑을 받을 수 있다.

GSA는 통상적으로 대선 후 곧바로 특정 후보의 승리를 인정하고 인적·물적 지원을 한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패배에 불복해 소송 등을 진행하면서 정권 인수 협조를 차단해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머피 GSA 청장은 “관련법에 승자 선언 절차나 기준이 제시돼 있지 않다”며 법 개정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는 공식 승인절차가 늦어진 데 대한 국민들의 비난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자신이 연방총무청(GSA)에 정권인수 업무 협조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협력의사를 밝힌 것은 지난 7일 대선 패배 보도가 나온 이후 16일만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는 않았다. 그는 트윗을 통해 “우리의 소송은 강력하게 계속되고, 계속 잘 싸울 것”이라며 “나는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 등 주요 언론 매체들은 그동안 선거 결과 인정을 거부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인정과 변화가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인수위원회 측은 서한을 전달 받은 이후 성명을 통해 “머피 청장이 바이든 당선인을 분명한 선거 승리자로 확인한 것”이라며 “연방 당국자들과 필요한 조치들에 대한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