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선언문 채택… "코로나 치료제·백신 공평 보급"
G20 정상선언문 채택… "코로나 치료제·백신 공평 보급"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11.23 09: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대통령 제안 '인력 이동 원활화 조치 계속 모색' 담겨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화상회의로 열린 리야드 G20 정상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화상회의로 열린 리야드 G20 정상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주요 20개국(G20) 회원국 정상들은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공평하게 보급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G20 정상들은 21∼22일 이틀간 화상으로 진행된 정상회의를 마친 뒤 정상선언문을 채택했다.

G20 정상들은 우선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21세기에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들을 인류 권능 강화, 지구 환경 보호, 신 영역의 개척을 통해 실현하는 데 있어 국제적으로 조율된 행동, 연대 및 다자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확신을 갖고 단합하기로했다.

또 강건하고 지속가능하며 균형적이고 포용적인 코로나 이후의 시대를 만들어 나가는 데 있어 세계를 이끌어 나갈 것을 다짐했다. 

G20 정상들은 팬데믹의 일선에서 대처해 온 보건 및 여타 현장의 근로자들에게 감사와 지지를 표명했다. 

G20 정상들은 또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진단기기, 치료제 및 백신의 연구, 개발, 제조 및 보급에 즉시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자원을 동원했다"며 "혁신에 유인을 부여하겠다는 우리의 다짐과 같은 맥락에서 진단기기, 치료제 및 백신이 모든 사람에게 적정가격에 공평하게 보급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공동대응 노력들, 특히 ‘코로나19 대응 수단에 대한 접근성 가속화 체제(ACT-A)’와 그에 속한 ‘세계 백신공급 메커니즘(COVAX Facility)’ 및 지적재산권의 자발적 등록을 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화상회의로 열린 리야드 G20 정상회의에 참석,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화상회의로 열린 리야드 G20 정상회의에 참석,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청와대)

 

G20 정상들은 또한 "금융 시스템의 회복력을 높이는 데 필요한 가용한 정책 수단을 계속해서 활용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상들은 또한 다자무역 체제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과 함께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자유롭고, 공정하고, 포용적이고, 예측가능한 무역·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에 운송 및 이동과 관련한 내용으로 "인력의 이동을 원활화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조치를 계속 모색할 것"이라는 문구가 담겼다. 

이는 지난 3월 G20 화상 특별정상회의 당시 문 대통령이 제안한 것으로, 이후 각국의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아울러 코로나19 대응 외에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구체적 노력도 선언문에 담겼다.

G20 정상들은 환경 훼손을 예방하고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것이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 점에 의견을 모으는 동시에 지구를 보호하고 보다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미래를 만들겠다고 했다.

또한 각국의 상황에 따라 가장 넓은 범위의 연료와 기술 선택을 활용하는 것을 비롯해 에너지 안보와 경제적 효율성, 환경, 안전성을 실현하는 에너지 전환이 중요하다는 내용도 선언문에 포함됐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