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의회 의원들, 코로나19 확산에도 공무 국내연수 강행
서울 양천구의회 의원들, 코로나19 확산에도 공무 국내연수 강행
  • 김용만 기자
  • 승인 2020.11.1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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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용만기자)
(사진=김용만기자)

서울 양천구의회가 지난 16일부터 오는 18일까지 3일간 일정으로 구례, 여수시, 통영시, 지역 일대로 공무국내연수를 떠났다.

이곳 남쪽 지역은 연일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하고 있는 지역이다.

구의회 이번 공무국내연수는 의원 전문성 향상과 역량강화를 위한 타 지자체 사례 연구, 의정자료 수집 및 교환을 통한 폭넓은 의정활동 지원 협의, 지방자치단체 우수시책 및 사례 벤치마킹, 을 통해 양천구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정책들의 개선방안을 모색하고자 추진되었다고 17일 밝혔다.

비교시찰에는 양천구의회 의장, 부의장, 을 비롯 의원, 직원, 18명이 동행했다.

시찰 예정인 곳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연일 발생하고 있는 지역에서 각 지역 공공기관과 복지시설뿐만 아니라 유명 관광지 등을 방문, 운영 및 성과 등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을 예정이라 주변 시선은 곱지 않다

하지만 이런 목적에도 불구하고 짧은 일정에 많은 행선지를 다니다보니 단순 방문 이상의 의미를 찾기는 힘들어 보인다.

양천구의회 공무국내연수 일정표(자료=양천구의회)
양천구의회 공무국내연수 일정표(자료=양천구의회)

 또한 각 지역을 다녀와서 양천구 사업추진을 논의하거나 재개발사업과 비교해 접목방안을 논의한다는 것은 다분히 형식적이다.

오는 25일 열리는 올해 2차 정례회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시점이라 시기상 적절한지를 두고도 논란이 예상된다.

지역 공무국내연수 시찰을 통해 벤치마킹 하는것도 좋으나 양천구의회 현시점을 살펴보면 국민의힘 의원들이 후반기 원구성과 독주, 독식에 불만을 품고 연일 시위하며 등원도 하지 않는 가운데 첨해 하게 양당이 대림된 현 상황에서 여당 의원들과 모 당 부의장만 꼭 비교 시찰을 진행해야만 하는가 지역 구민들은 언성을 자아내고 있다.

구민 한 모씨는 “오는 25일 올해 마지막 제2차 정례회를 앞두고 행정사무감사, 2021년 예산안 등을 다룰 사항이 산적한 가운데 현실 인식이 너무 안일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많튼 적든 구민 세금으로 일천만원 가까운 예산을 들여 공무국내연수를 진행해야 하는가를 묻고 싶고 양당의원들이 서로 뜻을 모아 의정활동을 보여주는 모습을 보고싶다”고 말했다.

서병완 의장은 “이번에는 비교시찰에서 그만큼 많이 보고 많이 배워 오려고 큰마음 먹고 가기로 했다”고 말하고 국민의힘 의원 7인은 개인적 사정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고 밝혔다.

양천구의회 관계자는 “이번 공무국내연수 계획은 의장단 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으로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말하고 시찰을 통해 보다 나은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