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임원인사 단행…전문성 강화·신성장동력 확보 초점
GS그룹, 임원인사 단행…전문성 강화·신성장동력 확보 초점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11.1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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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수 회장 취임 후 첫 인사, 예년보다 한 달 일찍 진행
도정해 GS엔텍 대표·유재영 GS칼텍스 부사장 등 총 30명
'뉴노멀' 맞춰 미래시장 선점 위해 외부인재 과감하게 영입
도정해 GS엔택 대표. (제공=GS그룹)
도정해 GS엔택 대표. (제공=GS그룹)

GS그룹(회장 허태수)은 12일 GS글로벌 자회사인 GS엔텍의 도정해 전무(54)를 대표이사(부사장)로 선임하는 등 ‘2021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GS그룹에 따르면 이번 임원인사 대상은 총 30명이다. 허태수 회장 취임 이후 첫 임원인사다.

세부적으로는 △대표이사 선임·부사장 승진 4명 △외부영입 3명(부사장 2명, 전무 1명) △전무 승진 6명 △상무 신규선임 17명이다. 

GS그룹은 이번 임원 인사에 대해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 제기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물론, 미래 신사업의 청사진을 조속히 실행하고자 예년보다 약 한 달 가량 앞당겨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GS엔텍 운영총괄(COO)을 맡았던 도정해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대표이사를 맡는다. GS칼텍스 재무실장 유재영 전무(53)와 GS리테일 전략부문장 오진석 전무(54)는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한다. GS 여은주 부사장은 GS 홍보 담당과 GS스포츠 대표를 겸임한다.

또, GS칼텍스 최병민 상무(54)와 허철홍 상무(41), GS건설 이규복 상무(58)와 김영욱 상무(53), 김영신 상무(49), 유현종 상무(56)는 각각 전무로 승진한다.

GS는 지난해 큰 폭의 승진과 인사이동을 단행한 점을 고려해, 올해는 급격한 변화를 지양하면서 조직 간 유기적인 조화와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특히, 신사업 경험과 벤처 투자, M&A(인수합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이 검증된 외부 인재를 과감히 중용한 것이 이번 임원인사에서 눈에 띄는 대목이다.

(사진 왼쪽부터) 유재영 GS칼텍스 부사장, 오진석 GS리테일 부사장, 김성원 GS에너지 부사장. (제공=GS그룹)
(사진 왼쪽부터) 유재영 GS칼텍스 부사장, 오진석 GS리테일 부사장, 김성원 GS에너지 부사장. (제공=GS그룹)

GS는 코로나19 장기화가 불러온 뉴노멀(New Normal) 트렌드에 따라 미래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성별·나이 등을 가리지 않고 역량 있는 인재를 영입해 조기 실행에 나설 수 있도록 했다. 실제,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주도하고자,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가적 경험과 디지털 역량을 두루 갖춘 것으로 검증된 GS에너지 에너지자원사업본부장 김성원(50) 부사장, GS건설 신사업지원그룹장 신상철(53) 부사장, GS홈쇼핑 경영전략본부장 박솔잎(49) 전무 등 3명의 인재를 외부에서 영입해 미래 신성장을 견인할 방침이다.

GS관계자는 “GS의 조직 구조와 시스템, 조직문화 차원에서 전문성과 디지털 역량을 갖춘 외부 인재를 적극 발탁하고, 시시각각 변하는 외부 환경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애자일(Agile, 신속하고 변화에 유연)한 조직 구조를 갖추는데 주력했다”며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중심의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과 빅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중시하는 디지털 조직문화의 기반 위에서, 역동적인 혁신이 가능한 인사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는 허태수 회장이 오픈이노베이션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을 강조하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허 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불확실성 시대에 고객 중심에 모든 초점을 맞추는 한편, 디지털과 환경, 클린에너지 등 신성장동력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선 전문성을 갖춘 인재 확보가 중요하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한편, GS의 이번 임원 인사는 각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