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멸종위기종 ‘호랑이 술’ 담근 20대 체포
베트남서 멸종위기종 ‘호랑이 술’ 담근 20대 체포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11.1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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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근 술이 돼버린 멸종위기종 인도차이나 호랑이. (사진=일간 호찌민 꽁안 웹사이트)
담근 술이 돼버린 멸종위기종 인도차이나 호랑이. (사진=일간 호찌민 꽁안 웹사이트)

베트남에서 멸종위기 호랑이 사체로 담근 술을 만든 현지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베트남 경찰은 지난 9월22일 현지인 토(28)의 거주지를 급습해 7kg 가량의 ‘인도차이나 호랑이’를 이용해 술을 담근 병을 압수했다고 연합뉴스가 10일 일간 뚜오이째 등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토의 거주지에서 박제된 호랑이의 머리를 비롯해 곰 머리와 각종 무기를 발견해 입수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의 심문에 토는 온라인을 통해 알게 된 어떤 사람에게 2000만동(한화 96만원)을 주고 호랑이 사체를 구매해 담근주를 만들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에 의해 담근주의 재료가 돼버린 ‘인도차이나 호랑이’는 최근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호랑이로 벵골 호랑이나 시베리아 호랑이보다 몸집이 작은 9개 호랑이 종 중 하나다.

과거에는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태국, 미얀마, 중국 남부 등에 골고루 퍼져 분포했으나 최근에는 미얀마와 태국에 불과 221마리만 생존한 것으로 파악됐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