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제작진 4~5명 기소
PD수첩 제작진 4~5명 기소
  • 김두평기자
  • 승인 2009.06.1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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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보도’ 관련 업무방해ㆍ명예훼손 혐의
검찰, 18일 수사결과 발표

‘MBC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왜곡보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수사 착수 1년여 만인 18일 그 결과를 발표한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전현준)는 오는 18일 오전 10시30분 PD수첩 제작진이 ‘미국산 쇠고기 과연 안전한가’라는 내용을 방송, 농림수산식품부와 정운천 당시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한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은 방송 내용이 과장됐다고 결론내리고 PD와 작가 4∼5명을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PD수첩 수사는 지난해 4월29일 방송 이후 같은해 6월20일 농림수산식품부가 수사를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서울중앙지검에는 특별전담수사팀(팀장 임수빈 형사2부장)이 꾸려졌다.

그러나 PD수첩 제작진이 소환 요구에 수 차례 불응하고 촬영원본 제출을 거부하자 검찰은 7월29일 원본을 재구성해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이후 서면질의서를 발송하고 제작진에게 최후통첩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PD수첩 측의 계속된 소환 거부로 수사는 답보상태에 머물렀고, 올해 초 수사팀장인 임 전 부장검사가 돌연 사표를 제출하면서 수사는 또 한 차례 위기를 맞았다.

임 전 부장검사는 “PD수첩 제작진의 명예훼손 혐의는 성립하지 않는다”며 무혐의 처분 의사를 굽히지 않았으나 검찰 수뇌부가 사법처리를 요구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의 ‘무리한 수사’를 비난하는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이후 검찰은 사건을 올해 2월 형사6부에 재배당, 제작진들을 체포 조사하고 촬영원본을 확보하기 위해 MBC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를 벌여 결국 수사 착수 1년만에 결과를 발표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