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부산시장 공천' 전당원 투표 시작
민주당, '서울·부산시장 공천' 전당원 투표 시작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10.3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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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헌 개정 찬성 여부 물어… 1일 오후 6시까지
더불어민주당 전당원투표 제안문 내용(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더불어민주당 전당원투표 제안문 내용(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더불어민주당이 31일부터 이틀간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 여부를 결정할 당헌 개정 전당원 투표를 진행한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오전 10시부터 다음날인 11월1일 오후 6시까지 이틀간 민주당 당원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투표를 한다.

투표는 재보선 무공천 관련 규정인 당헌 96조 2항을 개정해 내년 재보궐 선거에 후보자를 추천하는 것에 찬성하는지를 묻는 형식이다.

민주당은 당원들에게 보내는 제안문을 통해 "후보자를 내지 않는 것만이 책임 있는 선택은 아니며 오히려 후보 공천을 통해 시민의 심판을 받는 게 책임 있는 공당의 도리라는 의견도 있다"며 "당헌 제정 의도와 달리 후보를 내지 않는 건 유권자 선택권을 지나치게 제약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고 투표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민주당 당헌 96조2항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등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하는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돼있다.

이 당헌대로라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으로 인해 치르게 된 내년 보궐선거에 민주당은 후보를 공천할 수 없다.

이에 민주당은 당헌 96조 2항에 '전 당원 투표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넣을 계획이다.

당원투표 안건이 가결되면 민주당은 다음 주 당무위와 중앙위를 연달아 열어 당헌 개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경선 준비에 돌입한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