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매장 배송 거점화…'세미다크 스토어' 확대
롯데마트, 매장 배송 거점화…'세미다크 스토어' 확대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10.2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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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 동시 공략…그로서리 시장 성장 대응
11월 말 잠실·구리점, 2021년 29개 확보
새벽에 ON, 의왕·부산 전용센터로 활용
롯데마트는 후방 자동화 설비 등을 갖춘 '세미다크 스토어'를 거점으로 확대하며 배송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사진=롯데쇼핑)
롯데마트는 후방 자동화 설비 등을 갖춘 '세미다크 스토어'를 거점으로 확대하며 배송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사진=롯데쇼핑)

롯데마트가 온라인 시장에서의 배송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매장을 거점으로 한 ‘세미다크 스토어’ 구축에 나섰다.

세미다크 스토어는 배송 전 단계인 팩킹에 주안점을 두고 매장 영업과 동시에 후방에 핵심 자동화 설비를 구축한 형태다. 세미다크 스토어는 대형마트가 오프라인 영업뿐만 아니라 온라인 주문처리 능력까지 넓힐 수 있는 형태로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 성장을 대비한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스마트 스토어 대비 5분의1 수준의 투자비와 확대 속도에 유리한 세미다크 스토어를 중점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라고 29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11월 말 잠실점과 구리점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29개의 세미다크 스토어를 확대할 예정이다.

세미다크 스토어는 피킹 상품 배분의 자동화 설비를 활용한 ‘Put Wall’과 로봇을 활용한 ‘AMR’ 등 두 가지 방식으로 병행해 오픈하게 된다.

롯데마트는 29개 점포를 확보하게 되면 온라인 주문 처리량이 현재보다 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ut Wall’ 방식은 이미 아마존 등에서 효율성을 검증 받은 자동 패킹 시스템으로 매장에서 1차 피킹한 상품이 후방으로 들어오면 한 공간에서 상품 스캔을 통해 지역별·소비자별 분류를 직관적으로 수행해 정확도와 편의성을 극대화한 방식이다.

‘AMR(Autonomous Mobile Robots)’는 자율이동 로봇을 적용한 패킹 자동화 설비로 2021년 1분기 내 수원점과 월드컵점에 시범 도입 후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또 주문상품의 피킹과 패킹까지 자동화 설비를 갖춘 ‘스마트 스토어’도 2021년까지 12개 점포에 적용시키게 된다.

특히, 이커머스 시장에서 인기가 있는 ‘새벽 배송(새벽에 ON)’을 대폭 확대한다. 현재 롯데마트는 김포 온라인 전용 센터를 통해 서울 서부권과 경기도 일부에서 새벽 배송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2월부터는 서울과 부산 전 권역과 경기 남부 지역까지 ‘새벽 배송’을 선보인다.

이는 롯데슈퍼가 운영하고 있는 의왕, 부산 오토 프레시 센터를 롯데마트가 운영하게 되면서 가능해졌다.

롯데마트는 의왕, 부산 오토 프레시 센터를 주간 배송이 아닌 오로지 ‘새벽 배송’을 위한 센터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이를 통해 새벽 배송 가능 처리 물량이 4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신규 소비자 확보와 월 구매 횟수 증가 등 온라인 매출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마트는 2시간 배송, 새벽 배송 외에도 매장 내에서 주문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매장 픽업, 냉장 상품 스마트 픽업’, 차에서 내리지 않고 주문 상품을 차에서 받는 ‘드라이브 스루’ 등 온라인 주문 상품에 대해 물건을 받아 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배송 서비스 확보를 통해, 구매의 주체가 되는 소비자가 상품을 주문하고 예약시간을 설정, 수동적인 입장에서 주문 상품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시간과 방법으로 받아볼 수 있는 능동적인 입장을 제공하고자 한다.

정재우 디지털전략본부장은 “전국에 퍼져있는 대형마트의 점포를 이용한 배송 거점 전략을 본격화 하려고 한다”며 “고객의 주문을 가장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