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3분기 영업익 2619억원…한 분기 만에 흑자 전환
포스코, 3분기 영업익 2619억원…한 분기 만에 흑자 전환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10.2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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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기준 실적 전 분기 대비 모두 개선…순이익 63.8% 증가
철강 생산·판매량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고정비 부담 감소
저원가 원료 사용 확대 위한 조업 기술 적용 등 원가절감 노력도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포스코는 올해 2분기 창사 이래 첫 분기 적자의 아픔을 딛고, 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포스코의 실적 개선은 철강 생산·판매량의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과 원가절감 노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23일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6조5779억원, 영업이익 2619억원, 순이익 18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5.0%, 영업이익은 60.5%, 순이익은 63.8% 각각 감소했다.

다만, 포스코는 지난 2분기 별도 기준 창사 이래 첫 분기 적자에서 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앞서 포스코는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 5조8848억원, 영업손실 1085억원, 순이익 66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4조2612억원, 영업이익 6667억원, 순이익 51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8%, 35.9% 줄었지만, 순이익은 3.5%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297.5%, 순이익은 390.2%나 올랐다.

포스코는 철강 부문에서 생산·판매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감소했고,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 상승에도 석탄 가격이 하락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광양제철소 3고로 개수 이후 가동을 재개하고, 전년 동기 수준의 주문량 회복으로 늘리면서 조강과 제품 생산량은 올해 2분기 대비 각각 170만톤(t), 105만t 늘었다.

판매량도 자동차 등 수요 산업이 회복하면서 수주 활동을 통해 올해 2분기보다 113만t 증가한 889만t을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용 강재를 중심으로 한 고수익 제품인 냉연·도금 제품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는 게 포스코의 설명이다.

또, 포스코의 올해 3분기 실적 개선은 원가 절감 노력도 보탬이 됐다.

포스코는 “철광석 가격이 급등하는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저원가 원료 사용 확대를 위한 조업 기술 적용, 스마트 팩토리를 활용한 제조비용 절감으로 글로벌 경쟁사 대비 높은 수익성을 실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전 세계 8개국 16건의 원료 투자사업으로 원료의 안정적 조달, 구매 협상력 제고를 통한 구매단가 절감뿐 아니라 투자 수익도 확보하고 있으며, 원료 투자 사업으로 연간 4000억원 수준의 수익증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는 게 포스코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현금흐름 중시 경영을 통해 재무 건전성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제품과 원료 등 재고자산 감축으로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이 전 분기 대비 0.7%포인트(p) 하락한 71.8%로 개선됐다. 별도 기준 자금시재는 전 분기 대비 8403억원 증가한 12조9048억원을, 연결 기준 자금시재는 전 분기 대비 9942억원 증가한 17조8866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올해 4분기에도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산업생산 회복과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 확대로 판매량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친환경 시대가 빠르게 도래하면서 올해 초 선제적으로 친환경차 판매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며 “이와 함께 전기차와 풍력·태양광 에너지, 수소차 등 친환경산업 중심으로 판매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판매 활동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며, 이차전지소재인 양·음극재 생산 능력 확대를 적극 검토하는 등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