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단감염 ‘불안’…정부 "거리두기 1단계서도 경각심 유지해야"
전국 집단감염 ‘불안’…정부 "거리두기 1단계서도 경각심 유지해야"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10.2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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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밀 업종 전체 방역물품 지원 확대 추진…'철저한 방역 관리' 당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경기도 광주시 SRC재활병원에서 18일 오전 방역복을 입은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경기도 광주시 SRC재활병원에서 18일 오전 방역복을 입은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요양병원 등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거리두기 1단계에서도 코로나19는 쉬지 않는다”며 경각심 유지를 당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어제에 이어 오늘 국내 발생 환자 수가 세 자릿수를 나타내며 증가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반장은 “요양병원, 요양시설, 어르신 주간보호시설 등 고위험군이 많은 취약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것이 주요 원인”이라며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 계신 분들은 대부분 기저질환을 갖고 계시고 고령이라는 특성이 있어 감염이 발생할 경우 중증환자나 사망자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고 부연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155명으로, 지난 9월11일(176명) 이후 42일 만에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로 완화된 이후의 신규 확진자는 98명→91명→84명→110명→47명→73명→91명→76명→58명→89명→121명→155명으로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인해 방역이 느슨해지는 것을 경계하며 콜센터, 방문업체 등 취약업종을 대상으로 방역 관리 강화 방침을 밝혔다.

윤 반장은 “거리두기 1단계 상황에서 자체 방역관리자를 지정하는 등 더 경각심을 갖고 철저한 방역 관리를 해달라”면서 “1단계라 하더라도 코로나19는 쉬지 않는다는 점을 유념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고용노동부가 3밀 업체에 대해 평가한 다음 지원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그동안 콜센터만 지원했던 칸막이나 비접촉 체온계 등 방역물품 비용을 밀집·밀접·밀폐 등 3밀 업종 전체로 확대 지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