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원북면주민자치회, 주민 의사결정 전자투표로 전환
태안군 원북면주민자치회, 주민 의사결정 전자투표로 전환
  • 이영채 기자
  • 승인 2020.10.2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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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총회(200~300명) 사용 시, 투·개표(수기로 기존 1시간) 단 5분이면 충분
사진은 이달 12일 원북면주민자치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원북면주민자치회 정기회의’ 전자투표 모습.(사진=태안군)
사진은 이달 12일 원북면주민자치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원북면주민자치회 정기회의’ 전자투표 모습.(사진=태안군)

충남 태안군 원북면주민자치회가 주민들의 의견을 투명·공정하게 수렴하고 신속·정확한 의사결정으로 진정한 주민자치를 실현하고자 ‘전자투표시스템’을 구축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21일 군에 따르면 ‘전자투표시스템’은 기존의 거수·종이방식의 투표와 비교해 비밀유지와 신속한 투표가 가능해져 신속하면서도 공정한 의견수렴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원북면주민자치회는 올해 8월 전자투표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달 12일 원북면주민자치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원북면주민자치회 10월 정기회의’에서 처음으로 이를 도입, △제8회 옥파국화축제 명칭 변경 건 △주민총회 방식 및 일정 확정 건 △연회비 인상 건 등과 관련한 표결을 전자투표시스템을 통해 진행했다.

이날 전자투표에 참석한 한 자치회원은 “신속하고 정확하게 의견을 모아 즉시 확인할 수 있고, 어떤 선택을 했는지 비밀이 유지돼 내 의견을 솔직히 개진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정창득 원북면주민자치회장은 “200~300명이 모이는 주민총회에 전자투표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기존 1시간 정도 걸리던 투·개표 시간을 단 5분 안에 끝낼 수 있다”며 “앞으로 이장회의 및 각종 사회단체 회의 시 전자투표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북면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민들의 의사결정과정을 투명화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적극 검토·추진해, 실질적인 풀뿌리 민주주의와 주민자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