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5G 속도 반년 만에 100Mbps↑…'인빌딩 구축영향'
한국 5G 속도 반년 만에 100Mbps↑…'인빌딩 구축영향'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10.2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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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월 5G 속도 336.1Mbps, 1~3월 보다 112.1Mbps 증가
우리나라의 5G 다운로드 속도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이미지=오픈시그널)
우리나라의 5G 다운로드 속도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이미지=오픈시그널)

우리나라의 5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 평균 속도는 반년 사이 약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영국 시장조사기관 오픈시그널이 올해 7~9월 글로벌 15개국 5G 서비스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다운로드 기준 우리나라 5G 평균속도는 336.1Mbps로 집계됐다.

사우디아라비아(377.2Mbps)에 이어 세계 2위로, 반년 전인 올해 1~3월 조사(224Mbps)보다 112.1Mbps 빨라졌다. 반면 같은 기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속도 증가 폭은 86Mbps에 그쳤다.
또 우리나라의 5G 가용성도 22.2%로, 이전 조사(15%)때보다 약 7% 증가했다. 가용성은 네트워크의 서비스 범위인 커버리지와 별개로, 이용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장소에서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시간의 비율을 측정한 것이다.

국가별 5G 가용성은 사우디아라비아가 37%로 1위를 차지했고, 쿠웨이트 27.7%, 태국 24.9%, 홍콩 22.9%, 한국 22.2%, 미국 21.4% 순으로 조사됐다.

이통업계에선 올해 진행된 건물 내 5G 망 구축이 속도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 초 인빌딩 5G망 구축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많이 제기됐다”며 “이후 이통3사들이 실내 5G망 구축을 확대하면서 평균속도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번 조사에선 앞서 5위를 기록한 호주가 5G속도를 51.9Mbps 끌어올리며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대만, 스페인, 쿠웨이트, 캐나다, 이탈리아, 태국 순으로 집계됐다. 전 조사에서 3위였던 스위스는 5G 평균속도가 201.9Mbps에서 165.6Mbps로 줄어들면서 10위로 하락했다. 특히 5G 상용화 초기 속도 1위를 차지했던 미국은 52Mbps로, 15위를 기록했다.

오픈시그널은 미국 이통사인 T모바일, AT&T 등이 속도보다 가용성이 강점인 600~850메가헤르츠(㎒) 주파수 대역을 사용한 탓에 평균속도가 낮게 측정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28㎓ 주파수 대역을 사용한 미국 버라이즌의 경우 평균치를 상회하는 494.7Mbps를 기록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