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안보협의회의 비난…“동족 압살하려는 무모한 흉계”
北, 한미안보협의회의 비난…“동족 압살하려는 무모한 흉계”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10.2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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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협동 맞춤형 억제전략은 “반공화국 침략전쟁 전략”
(사진=연합뉴스)
서욱 국방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국방부 청사에서 '제52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진행했다. 사진은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자신의 SNS에 게시한 서욱 국방장관과 기념촬영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매체가 최근 열린 한미안보협의회(SCM)와 한미군사위원회(MCM) 회의를 맹비난했다.

통일신보(북한 대외용 주간지)는 20일 ‘조금도 변하지 않은 대결야망’의 제하에서 이들 회의를 향해 “수치스러운 친미사대적 망동”이라며 “상전과 함께 동족을 힘으로 압살해보려는 무모한 흉계”라고 비난했다.

신보는 SCM을 비롯한 한미안보협의회를 두고 “남한 군대가 상전과 벌린 불순한 모의판”이라고 비난하며 “동족을 겨냥한 전쟁 불장난을 계속 벌리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특히 한미 협동 ‘맞춤형 억제전략’에 대해서는 “반공화국 침략전쟁 전략”이라며 “최근 증가하는 남한 군부의 첨단무기 구입 및 해내외에서 벌리는 전쟁연습, 첨단 무장 장비 개발 등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고 강조했다.

신보는 “외세의 힘을 빌려 동족을 압살하겠다고 날뛰는 쓸개 빠진 자들에게는 애당초 민족적 자존심이라는 것이 있을 수 없다. 지휘권까지 빼앗긴 꼭두각시들이 그 누구를 어찌해 보겠다니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미는 지난 13일 원인철 합참의장·마크 밀리 합참의장 주재로 제45차 한미군사위원회회의를 개최했고 이후 1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주재로 52차 한미안보협의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해당 회의에서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및 연합 방위태세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다른 매체에서는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미국 측에 핵연료 공급을 요청했다는 보도와 관련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통일의메아리(대외선전매체)는 “얼마 전 남한 청와대 안보실 2차장이 핵 동력 잠수함에 사용할 핵연료를 판매해줄 것을 간청하러 비밀리에 미국을 다녀갔다가 퇴짜맞고 되돌아온 사실이 드러났다”며 “핵연료 구입 책동은 지역의 긴장 고조 및 군비경쟁을 초래하는 위험천만한 망동일뿐”이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이어 “앞에서는 평화 타령을 읊조리고 뒤에서는 핵전략 무기개발에 혈안이 돼 대결의 칼을 벼리는 것이 바로 남한 당국의 속심”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8일에도 북한은 대외선전매체를 이용해 동일한 내용의 비판 보도를 낸 바 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