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이라크 건설현장에 국내 의료진 파견
현대건설, 이라크 건설현장에 국내 의료진 파견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0.10.2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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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과 협력해 해외 근무자 건강 관리 지원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건설현장에 파견되는 이동건 서울성모병원 교수(왼쪽)와 강재진 간호사. (사진=현대건설)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건설현장에 파견되는 서울성모병원 이동건 교수(왼쪽)와 강재진 간호사.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과 협력해 국내 의료진을 해외 건설현장에 직접 파견한다고 20일 밝혔다.

의료진이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건설현장을 직접 방문해 근무자의 건강 증진과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고, 현지 병원 경영진과의 교류를 통해 협진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K-방역 성과와 경험을 공유해 국가적 위상을 높이는 역할도 할 예정이다.

현대건설과 서울성모병원은 양질 의료 서비스를 받기 힘든 국가에 체류 중인 현대건설·협력사 직원 등을 돕기 위해 지난 7월 업무협약을 맺고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해외현장 직원 100여명에 대한 건강상담 서비스를 실시했다.

현장 내 운영 중인 클리닉에 근무하는 현지 의료진 교육을 통해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국내 의료진의 근로자 대면 건강상담 시행을 통해 현장 인력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원격 건강상담 서비스에 이은 이번 의료진 현지 파견을 통해 해외 근무자들의 건강 증진과 심리적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해외 근무자 건강증진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2014년부터 현대엔지니어링과 GS건설, SK건설과 합작법인을 구성해 이라크 바그다드 남서쪽 110km에 위치한 카르발라시에서 정유공장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이라크는 하루 약 40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어, 현장의 일시적 작업 중단 및 한국인 포함 26개국 인력에 대한 본국 복귀, 순환 근무로 최소 인력으로 유지하고 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