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코로나19' 쇼크…취업자 7개월 연속 감소
中企 '코로나19' 쇼크…취업자 7개월 연속 감소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10.1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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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4만명 준 2431만명, 5인 미만 소상공인 충격 더 커
삼성·현대차 등 대기업 4만4000명 증가 270만명 증가
"정부, 일회성 아닌 골목상권 살리는 핀셋정책 검토해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여파로 중소기업 취업은 얼어붙은 반면, 대기업은 상대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중소기업연구원과 통계청,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7개월 연속 감소했고,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채용은 전년보다 늘었다. 

지난 9월 기준 종사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는 2431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43만6000명이 줄었다. 지난 3월 28만1000명 감소를 보인 이후 7개월째 하락세다. 특히, 종사자 5인 미만의 소상공인 취업자는 987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만6000명 줄었다. 

또, 5인 이상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는 1444만1000명으로 21만명 감소했다. 규모가 더욱 영세한 소상공인은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이 훨씬 큰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난달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동기보다 4만4000명 늘어난 269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대기업의 경우, 올 들어 취업자 증가 폭은 줄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기준 10만6652명으로 전년보다 1608명 증가했고, 현대자동차는 210명 늘어난 6만9517명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2만8609명으로 841명 더 늘었다. 

이를 두고 코로나19가 대기업보다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커 영세업체에 대한 정부 지원이 적극 뒷받침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중소기업연구원 관계자는 “고용 집중도가 높은 숙박·음식점 등의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중소업체 타격이 큰 만큼 정책 지원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도 최근 논평을 통해 “일회성 직접 지원보다는, 지역사랑상품권과 같은 골목상권 소상공인과 자영업 점포에 한정돼 사용할 수 있는 핀셋 정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