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용품 국제인증 지원사업 통해 총 3건 '최고 등급 인증'
철도용품 국제인증 지원사업 통해 총 3건 '최고 등급 인증'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0.10.1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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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로변 제어·차축검지·상하개폐형 스크린도어 기술서 성과
제품당 최대 1억원·교육 과정 지원…해외 경쟁력 강화 목적
상하개폐형 스크린도어 현장 적용 모습. (사진=국토부)
상하개폐형 스크린도어 현장 적용 모습. (사진=국토부)

정부의 철도용품 국제인증 지원사업을 통해 선로변 제어장치와 차축검지장치, 상하개폐형 스크린도어 기술이 최고 등급 국제 인증을 받는 데 성공했다. 국제인증 지원사업은 국내 철도산업 해외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제품당 최대 1억원 인증 비용 및 인증 관련 교육을 지원한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가 시행 중인 '철도용품 국제인증 취득 지원사업'을 통해 최근까지 국내 유망 철도기술 총 3건이 국제인증을 받았다.

국토부는 지난 2018년부터 국내 유망 철도기술 해외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해외 발주처가 요구하는 철도 관련 국제인증 취득에 필요한 비용을 제품당 최대 1억원까지 지원했다. 또, 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국제인증 취득 관련 교육 과정을 운영해 왔다.

철도 관련 국제 인증에는 SIL(Safety Integrity Level, 국제안전성 규격)과 TSI(Technical Specifications for Interoperability, 유럽 상호운영기준), IRIS(International Railway Industry Standard, 철도산업 규격) 등이 있다.

지원 결과 신우이엔지가 지난 2월 철도신호 용품인 선로변 제어장치(LEU)에 대한 국내 기술로 국제안전성 최고 등급 SIL4를 취득한 데 이어, 대아티아이가 국내 기술로 개발한 차축검지장치가 지난 4월 SIL4를 취득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8월에는 에스트래픽의 상하 개폐형 스크린도어가 SIL4 인증을 받았다. SIL4를 받으려면 제품 장애발생 빈도가 1억분의 1~10억분의 1 범위에 들어야 한다.

이 중 선로변 제어장치는 지상 장치인 발리스(Balise)와 신호기 사이에 신호정보를 전달해 철도 안전을 확보하는 주요 철도 신호용품이다. 

국토부는 기존 국내 시장의 수입품을 저렴한 자국기술로 대체하는 것은 물론, 선로변 제어장치의 해외 진출도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국내 LEU 시장 규모는 연간 약 200억원으로, 국산 LEU는 외산품 대비 1대당 약 1000만원(집중형)~1500만원(분산형) 가량 비용 절감이 가능할 전망이다.

차축검지장치는 열차 궤도 특정 지점에서 열차 존재 여부를 감지하는 철도 신호용품이다. 그동안 차축검지장치에 대해 국제인증을 취득한 국내 기술이 전무해 자카르타 LRT 1단계 등 우리 기업이 수주한 해외사업에서도 외산품을 적용해왔다.

국토부는 이번 국제인증 취득을 계기로 우리 기업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좌우개폐형 스크린도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상하개폐형 스크린도어 기술도 국제안전성 규격 최고등급을 받음에 따라 프랑스 방브 말라코프역 시범구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게 됐다.

상하개폐형 스크린도어는 열차 종류와 무관하게 연동 운행 할 수 있는 스크린도어다. 다양한 규격의 열차가 운영되는 해외시장 등을 겨냥해 지난 2013년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으로 개발됐다.

이 기술은 지난 2017년 프랑스 철도공사(SNCF)가 방브 말라코프역에서 추진한 안전사고 예방 시범사업 제품으로 선정돼 프랑스 발주처 요구에 따라 이번 국제인증 취득을 추진하게 됐다.

김선태 국토부 철도국장은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국내 철도기술의 해외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철도용품 국제인증 취득을 위한 정부 지원을 내년 2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국내 유망 철도기술이 국제인증을 취득해 실제 해외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제인증 취득 기업은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체계적으로 관리·지원하겠다"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