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간 여당과 '해경청' 간 야당… 외통위 제 갈 길
'DMZ' 간 여당과 '해경청' 간 야당… 외통위 제 갈 길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10.16 17: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DMZ 시찰… 국민의힘, 당초 요청한 해경청 방문 고집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16일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경의선남북출입사무소를 찾아 현장시찰을 마친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16일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경의선남북출입사무소를 찾아 현장시찰을 마친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현장 시찰이 여당과 야당으로 찢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합의한 비무장지대(DMZ) 시찰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서해 공무원 피격과 관련해 해양경찰청을 찾았다.

여당은 16일 경기도 파주 남북출입사무소와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을 시찰한 반면 국민의힘은 인천에 위치한 해경청을 찾아 김병로 해경청 차장으로부터 피격 사건 당일 상황에 대한 현황을 보고 받았다.

여야는 앞서 남북출입사무소 등을 방문하는 현장 시찰을 포함한 국정감사 일정에 합의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공무원 피살사건 대응을 이유로 서해 북방한계선(NLL) 방문으로 일정 변경을 제안했고, 민주당이 불가 입장을 밝히자 결국 다른 행보를 보였다.

같은 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 국감에선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 씨의 군 복무 시절 휴가 의혹이 거듭 도마에 올랐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충청남도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국감에서 박동철 육군 인사사령관에게 "2019년 12월 추 장관 아들 관련 최초 보도가 나왔을 때 진위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해 참고자료를 작성했느냐, 누구에게 보고했느냐"고 질의했다.

박 사령관은 "예하부대 한국군지원단(카투사, 서씨 복무 부대) 관련 사항이고, 당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었다"며 "국회의 자료 요청과 언론 보도 등이 있어 총장(당시 서욱 현 국방장관)님께 구두로 개략적인 사항을 보고했다"고 답했다.

하 의원은 이에 대해 "서 장관은 (육군총장 당시) 보고 받은 적이 없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신원식 의원 역시 "구두 승인과 명령, 휴가증 없이도 휴가를 갈 수 있는지 장병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