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밴 플리트상'수상
정몽구 회장 '밴 플리트상'수상
  • 박재연기자
  • 승인 2009.06.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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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교류 통한 한미 우호 증진 기여 공로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이 9일(현지시간) 경제 교류를 통한 한미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2009 밴 플리트상(Van Fleet Award)’을 수상했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맨해튼의 유서깊은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만찬을 겸한 시상식에서 500여 하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주한 미대사를 역임한 도널드 그레그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과 에반스 리비어 회장, 밥 라일리 앨라배마 주지사, 소니 퍼듀 조지아 주지사, 박인국 주UN대표부 한국대사, 김경근 뉴욕총영사 리처드 스미스 뉴스위크 회장 하용화 뉴욕한인회장 등 한미 양국의 정·재계 및 언론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특히 미 역사상 최고의 국무장관으로 꼽히는 헨리 키신저 전 장관과 스티븐 보스워스 북한정책특별대표가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시선을 끌었다.

키신저 전 장관은 남북 관계 및 북미 관계 개선에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역시 ‘밴 플리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밴 플리트상’은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창립자이자 제2차 세계대전 및 한국전쟁 당시 활약한 명장으로 알려진 미국 육군의 제임스 밴 플리트(1892∼1992) 장군을 기려 1992년 제정된 것으로,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연례 만찬 행사를 통해 한미 관계 발전에 공로가 큰 인물들을 선정 시상해왔다.

역대 수상자 중 한국인으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 반기문 UN 사무총장,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최종현 전 SK그룹 회장이, 미국인으로는 조지 H.W. 부시 전 미 대통령,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 제임스 레니 주한 대사 등이 수상한 바 있다.

정몽구 회장은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는 뜻 깊은 상을 수상하게 되어 영광이며, 세계 평화와 한미 우호관계 증진을 위해 애써온 헨리 키신저 박사와 함께 상을 받아 더욱 기쁘게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정몽구 회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자동차산업의 발전을 통해 한미 간의 신뢰와 협력 관계가 한층 더 강화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며 “현대·기아차는 앞으로도 자동차산업 발전을 통한 고용 창출과 경제 난국 극복을 위해 최선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 덧붙였다.

정몽구 회장은 2001년에는 ‘미국 자동차산업 공헌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했고, 2006년 ‘우드로 윌슨상’에 이어 이번에 ‘밴 플리트상’까지 수상함으로써 한미 간 경제 발전의 공헌은 물론, 특유의 리더십에 대한 국내외 평가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