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스가, 한중일 회담 불참 몹시 실망… 지도자 어울리나"
이낙연 "스가, 한중일 회담 불참 몹시 실망… 지도자 어울리나"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10.14 13: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시의적절한 회담… 리더십 기대한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헌정대상 시상식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헌정대상 시상식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역사 문제를 이유로 올해 한국이 주최하는 한·중·일 정상회담에 불참 의사를 피력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코로나19와 경제위기라는 세계 당면 과제 극복에 한중일 3개국이 함께 기여하기 위해 필요하고 시의적절한 회담"이라며 "몹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일본이 한일 역사 문제를 들먹이며 불참한다고 하는데, 스가 총리의 그러한 태도가 지도자에 어울리는가"라며 "스가 총리의 리더십(지도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염태영 최고위원의 경우 최근 일본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발생한 137만톤에 이르는 상당한 양의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관련 정보를 은폐하여 국제사회의 불신을 받아왔다"며 "자칫 태평양이 방사능으로 오염되는 큰 참사가 우려된다. 국제사회의 규범에 반하는 용납할 수 없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앞서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지난해 8월 한 보고서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면 1년 이내에 동중국해 구로시오 해류와 쓰시마 난류를 타고 한국 동해로 유입된다고 우려한 바 있다.

염 최고위원은 정부를 향해 "현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대응 관계부처 TF(태스크포스·전담조직)를 구성하고 대응하고 있지만, 국민이 우려하지 않도록 보다 선제적인 대책을 강구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접국의 합의 없는 오염수의 해양 방출은 유엔해양법 협약 제194조 위반"이라며 "일본의 국제법 위반과 그로 인해 초래될 심각한 위험성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중국·러시아 등이 참여하는 '동해안 방사능 오염방지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식도 활용하기 바란다"며 "동시에 국제해사기구(IMO)·국제원자력기구(IAEA)·국제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를 통한 공론화로 일본의 위험한 결정을 반드시 저지하도록 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