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3년, 2030 서울 내집마련 기간 4년 늘어"
"문재인 정부 3년, 2030 서울 내집마련 기간 4년 늘어"
  • 임은빈 기자
  • 승인 2020.10.1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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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40대 3.4년·50대는 3.2년 증가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 (사진=김상훈 의원실)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 (사진=김상훈 의원실)

문재인 정부 3년간 서울에서 2030가구의 내 집 마련 기간이 4년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40대는 3.4년, 50대는 3.2년 증가했다. 

14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 통계청이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에게 제출한 2016~2020년 가구주 연령대별 서울 아파트 PIR자료에 따르면, 39세 이하가 가구주인 2인 이상 도시가구의 서울 평균가격의 아파트(2020년 6월 기준 8억7189만원) PIR이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6월 11.0년에서 2019년 12월 15.0년으로 4년 늘어났다.

PIR(Price to Income Ratio)은 연 가구소득을 모두 주택 매입용으로 사용했을 때 걸리는 시간(년도)를 의미한다. 문재인 정부 임기 3년간 2030가구의 PIR이 4년 증가했다는 것은 청년가구가 서울의 평균적인 가격의 아파트를 구매하기 위해 모든 소득을 모아야 하는 기간이 최소 4년 증가했다는 의미다.

39세 미만 가구의 PIR은 전 정부 기간인 2016년부터 2017년 6월까지 10.9년에서 11.0년으로 0.1년 증가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2017년 말 12.1년으로 약 1년 늘어났고 2018년 12월 13.3년, 2019년 12월 15.0년으로 해마다 1년 이상 증가했다.

한편 같은 기간 40대 가구의 PIR은 2017년 6월 10.2년에서 2019년 12월 13.6년으로 3.4년, 50대 가구는 3.2년이 증가했다. 60대 이상 가구까지 포함한 전체 PIR은 11.4년에서 15.2년으로 3.8년 늘어났다. 모두 2030가구 보다 증가분이 적었다. 상대적으로 쌓아놓은 자산이 적고 사회초년생으로 소득수준이 낮은 2030의 여건상, 서울의 집값 상승 여파가 더 깊게 미친 셈이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정이 청년가구의 내 집 마련 시기를 4년이나 늦춰 놨다"며 "수십 차례의 주거대책을 남발했지만 결과적으로 미래세대의 부담만 가중시키고 주거 사다리는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eunbin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