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재보선 선거대책단장에 3선 김상훈… 대선 전초전 사활
국민의힘, 재보선 선거대책단장에 3선 김상훈… 대선 전초전 사활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10.1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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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부총리 유일호 내정 후 긴급 철회… 원내 인사 뽑자 의견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내년 재·보궐 선거를 총괄할 선거대책 수장에 김상훈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12일 오후 긴급 비상대책위원 회의를 열고 김 의원을 단장으로 한 재보궐선거기획단을 발족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힘은 당초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단장으로 내정했다가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18·19대 의원으로 활동했던 유 전 부총리는 박근혜 정부에서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의장과 국토교통부 장관 등을 역임한 후 기재부 수장까지 오른 바 있다.

국민의힘이 돌연 김 의원으로 단장을 바꾼 이유는 원내에서 인사를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기 때문으로도 들린다. 유 전 총리가 박근혜 정부 요직에 있었다는 점도 쇄신을 부각하는 당 기조에 안 맞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비대위는 땅초 이날 오전 재보선대책위 출범 건을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막상 비대위 공개·비공개 회의에선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재보선대책위를) 발족하려 했지만, 여러 가지 고려할 상황이 생겼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한편 김 의원은 19대 의회부터 연 3선에 성공했다. 새누리당 시절 원내부대표와 자유한국당 정책위 부의장,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 미래통합당 정책위 부의장 등의 역할을 맡은 바 있다.

김 의원은 내후년 대통령 선거 전초전으로 꼽히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후보 물색과 정책 마련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에서 석권했던 대한민국 수도와 제2도시의 광역단체장 자리 탈환 여부는 정국 주도권 전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