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3분기 실적반등 가시화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3분기 실적반등 가시화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10.1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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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국내 화장품 수출액 사상 첫 8억달러 돌파
2분기 대비 회복 양상…현지시장·비대면 강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코로나19 터널을 지나 반등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사진=김소희 기자)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코로나19 터널을 지나 반등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사진=김소희 기자)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인한 부진을 떨쳐내고 올해 3분기 반등을 가시화할 전망이다.

업계 안팎에선 두 회사 모두 2분기 최악의 시기를 지나 3분기부터 회복 흐름을 보일 것이란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3분기, 코로나19 충격이 다소 완화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관세청과 무역통계(KITA)를 기초로 잠정집계한 올해 3분기 화장품 수출금액은 △7월 5억8800만달러(전년 동월 대비 15.6% 증가) △8월 5억9800만달러(15.6% 증가) △9월 8억4300만달러(48.8% 증가) 등 총 20억2900만달러(27.4% 증가)로 나타났다.

특히 9월 화장품 수출금액은 정부가 수출 통계를 집계·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월 8억달러를 넘어선 수치며, 7억6200만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3월 사상 첫 7억달러 돌파 후 6개월 만의 성과다.

이처럼 3분기에 접어들어 화장품 수출에 활기가 돌자,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실적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G생활건강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평균치)는 매출액 1조9447억원, 영업이익 3176억원, 당기순이익 218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0% 줄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9%와 0.7%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19 타격이 가장 컸던 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9.1%와 4.7%, 6.9% 등으로 증가했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현지 주요 채널의 화장품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 또 생활용품(HDB)과 음료(리프레시먼트) 부문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뷰티, HDB, 리프레시먼트 3개 사업을 바탕으로 외부 환경에 유연하고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럭셔리 화장품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프리미엄 데일리 뷰티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언택트 소비의 확산 등 변화하는 소비 패턴에 발맞춰 디지털 마케팅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1조2787억원, 영업이익 549억원, 당기순이익 37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8.6%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4.4%와 66.9% 감소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전 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8.3%와 51.7%, 629.4% 증가가 예상된다. 또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24.7%와 67.2%, 93.2% 등으로 감소한 것과 비교해 그 폭도 줄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실적 개선을 위해 디지털 채널 마케팅·투자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네이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화에 나섰고, 11번가와도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JBP)을 체결했으며, 무신사와 공동 펀드를 조성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대면 트렌드가 가속화된 데 따라, 올 하반기는 디지털 채널에 대한 투자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