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필리핀 남북철도 1공구 공사 비대면 계약
현대건설, 필리핀 남북철도 1공구 공사 비대면 계약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0.10.10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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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6700억원 규모 사업 중 3800여억원 담당
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해 화상 서명식 진행
필리핀 남북철도 프로젝트 위치도. (자료=현대건설)
필리핀 남북철도 프로젝트 위치도. (자료=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지난 8일 온라인 화상 방식으로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Malolos to Clark Railway Project – PKG1)' 공사계약 서명식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 9월 발주처인 필리핀 교통부로부터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 공사에 대한 낙찰통지서를 접수했다.

해당 계약은 총 6700억원(미화 5억7300만달러) 규모로, 주관사인 현대건설이 약 3838억원(미화 3억3000만달러, 57.5%)규모를 담당한다. 현대건설은 현지 업체인 메가와이드(Megawide) 및 토공 전문건설사 동아지질과 제휴해 진행한다.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 공사는 마닐라 북부 말로로스(Malolos)와 클락(Clark)을 연결하는 총연장 약 53㎞ 남북철도 건설사업 중 일부 구간이다. 총 5공구 중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제1공구는 지상 역사 2개와 약 17km 고가교를 세우는 프로젝트로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8개월이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대규모 해외 건설사업은 일반적으로 각사 대표나 임원들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계약서에 서명하고 문서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해 왔으나, 코로나19로 현장 방문에 어려움이 생긴 상황에서 고안해 낸 방안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글로벌 환경 속에서 이뤄낸 값진 결실로 철도공사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필리핀에 완성도 높은 인프라 시설을 구축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설계·기술·수행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로 글로벌 탑티어(Top-Tier)의 위상을 지속 제고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올해 미화 1000만달러 이상 규모인 카타르 루사일프라자 타워와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 수주에 이어 알제리와 싱가포르, 사우디, 미얀마, 홍콩 등 세계 각지에서 많은 유형의 공사를 수주하며 해외 수주 낭보를 이어가고 있다. 

ez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