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적 화제 “테스형, 소크라테스형”…나훈아 신곡 어떻게 만들어졌나?
전 국민적 화제 “테스형, 소크라테스형”…나훈아 신곡 어떻게 만들어졌나?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10.0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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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형, 스트리밍 폭발 ‘3700%’ 증가
추석 공연 이후 전 국민적 화제 등극
(사진=KBS)
(사진=KBS)

트로트 황제 나훈아의 신곡 ‘테스형’의 질주가 심상치 않다.

방송 전부터 노 개런티 공연으로 화제가 됐던 나훈아의 추석 명절 기획 콘서트에서 ‘테스형’이 방송을 타면서 전 국민적 화제로 등극했다.

6일 방송·연예가에 따르면 추석 연휴 방송된 비대면 콘서트에서 선보인 신곡 ‘테스형’이 전 국민적 사랑을 받으면서 스트리밍도 폭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니뮤직은 추석 연휴가 포함된 지난주(지난달 28일∼이달 4일) 해당 플랫폼에서 ‘테스형’ 스트리밍은 직전 주(지난달 21∼27일)보다 무려 3733% 상승한 것으로 추산했다.

테스형 외에도 나훈아 전체 곡 스트리밍도 직전 주와 비교해 264.9% 상승했지만 ‘테스형’의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추석 공연 다음 날인 1일부터 테스형의 스트리밍은 고속 질주해 3800% 육박하는 상승세를 이어갔고 음원사이트 순위도 급등을 거듭하고 있다.

테스형뿐만 아니라 나훈아의 모든 곡이 다시금 팬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다.

무시로, 공, 사내, 홍시, 사랑은 눈물의 씨앗 등 콘서트 공연곡 외에도 전통적으로 사랑받아왔던 나훈아 애창곡들도 속속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나훈아는 지난달 30일 KBS 2TV가 기획한 비대면 콘서트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서 아낌없는 찬사를 할 수밖에 없는 수려한 무대매너와 함께 뛰어난 가창력으로 팬들을 사로잡으며 가히 신드롬에 가까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최근 상승 중인 트로트에 대한 관심과 함께 코로나 블루 등 기다리고 기다려왔던 가황의 등장으로 그간의 노고가 풀리는 것 같았다는 감동적 메시지가 각 SNS에 쏟아지고 있는 상황.

특히 엄청난 속도로 인기 상승 중인 ‘테스형’은 나훈아가 지난 8월 발매한 ‘2020 나훈아의 아홉 이야기’ 앨범에 실린 신곡으로 이번 공연을 계기로 전 국민적 사랑을 받게 됐다.

“어쩌다가 한바탕 턱 빠지게 웃는다

그리고는 아픔을 그 웃음에 묻는다

그저 와준 오늘이 고맙기는 하여도

죽어도 오고 마는 또 내일이 두렵다

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아! 테스형 소크라테스형 사랑은 또 왜 이래

너 자신을 알라며 툭 내뱉고 간 말을

내가 어찌 알겠소 모르겠소 테스형

아 테스형! 소크라테스형”

고대 철학자 소크라테스와 트로트. 팬들은 갸우뚱했다.

과연 무슨 노래일까?

어려운 경제 상황, 장기간 이어지는 코로나 사태로 힘든 나날을 보내는 국민들에게 ‘테스형’은 하소연하고 싶은 거울과도 같은 존재다.

트로트하면 떠오르는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테스형’은 바로 이 같은 시대적 흐름과도 맥을 같이 한다.

과거 나훈아의 곡들은 주로 일상 생활 속에서 녹아나는 노랫말이 많았다. 그로 인해 깊은 공감력을 불러일으켰고 대히트를 치며 국민 애창곡의 상당수가 나훈아의 곡들로 채워지기도 했다.

어디에선가 나도 모르게 혼잣말처럼 뱉었던 것 같은 가사.

힘든 삶 속에서 느끼는 애환적 고달픔을 철학자 소크라테스에게 물어보는 나훈아의 발상이 공연 하루 만에 폭발적 스트리밍을 기록한 이유가 아닐까.

젊은 세대에게도 깊이 각인 된 ‘테스형’은 유니크한 소재에 구수한 트로트 가락이 합쳐지며 그것이 바로 남녀노소 사랑받는 국민 애창곡으로 탄생된 비결이라 할 수 있다.

15년간 방송 출연을 하지 않았던 가황 나훈아. 코로나로, 어두운 경제상황으로 힘든 국민들에게 위로를 준 그.

노 개런티 출연임에도 혼신의 힘을 다해 위로의 메시지를 건넨 나훈아에게 팬들은 ‘테스형, 소크라테스형’을 오늘도 외치며 사랑으로 보답하고 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