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세계 1·2위 영화관도 폐관
코로나 여파…세계 1·2위 영화관도 폐관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10.06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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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월드, 미국·영국 상영관 모두 문 닫아
오데온, 금요일~일요일 주말만 영화 상영
(사진=시네월드)
(사진=시네월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따르면 세계 1,2위를 자랑하는 대형 영화관 체인도 상영관 문을 잠정 폐쇄하거나 주말에만 운영하는 등 비상계획 가동에 들어갔다고 연합뉴스가 6일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계 2위 규모의 대형 영화관 체인인 시네월드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오는 8일부터 미국 및 영국 내 모든 상영관 운영을 중단한다.

이 같은 조치로 미국 내 리갈 시어터 상영관 536곳, 영국의 시네월드, 픽처하우스 상영관 127곳 모두 잠정 폐관된다.

정규직 근로자는 물론 청소부 및 보안요원 등 4만5000명에 달하는 인원이 일자리를 잃는 등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시네월드 관계자는 “현 시국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적절한 시기 이들 시장에서 영업을 재개하는 등 향후 계획에 관해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분간 인건비 등 부대비용을 줄이고 현금을 보유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위해 상영관 문을 걸어 잠궜던 시네월드는 지난 7월 초 영업을 재개했지만 007시리즈 ‘노 타임 투 다이’, 마블의 ‘블랙 위도’ 등 블록버스터가 기대되는 영화들의 개봉이 잇따라 연기되면서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런던증시 상장사인 시네월드는 올해 주가가 80% 이상 급락을 거듭했으며 더욱이 이번 영업 중단 소식으로 이날 주가는 추가로 하락했다.

이 외에도 1000곳의 상영관을 보유 중인 세계 최대 영화관 체인인 오데온(Odeon)은 영국 및 아일랜드에서 당분간 주중 상영을 중단하고 주말에만 운영한다.

오데온은 영국 및 아일랜드의 ‘무제한 계획’(Limitless loyalty scheme) 가입 고객들에게 이번 주부터 금요일에서 일요일까지만 극장(120곳)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안내했다.

또다른 영화관 체인인 뷰(Vue) 또한 이날 일부 상영관의 잠정 폐쇄 등 모든 대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뷰는 영국 내 5500명의 직원을 유지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뷰 관계자는 “곧 새 영화가 개봉하지 않는한 향후 3∼4개월을 버티기 어렵다”며 “그 안에 새로운 블록버스터 영화가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