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항공기 내 불법행위 2450건 발생
최근 5년간 항공기 내 불법행위 2450건 발생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0.10.0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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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83.1%로 가장 많아…폭언 등 소란 227건 등
최근 5년간(2015-2019) 항공사별 불법행위 현황. (자료=소병훈의원실)
최근 5년간(2015-2019) 항공사별 불법행위 발생 현황. (자료=소병훈 의원실)

최근 5년간 항공기 내 불법행위가 2400여 건 발생했으며 흡연이 83.1%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폭언 등 소란과 음주 후 위해, 성적수치심 유발 등의 불법행위 건수가 2450건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행위별 건수를 보면 △흡연 1992건(81.3%) △폭언 등 소란 227건(9.3%) △성적수치심 유발 92건(3.8%) △음주 후 위해 51건(2.1%) △폭행 및 협박 43건(1.8%) 순이었다. 

항공사별 발생 현황을 보면 △대한항공이 1191건(48.6%) △아시아나 388건(15.8%) △진에어 240건(9.8%) △제주항공 187건(7.6%) △티웨이 항공 185건(7.6%) △이스타항공 131건(5.3%) △에어부산 106건(4.3%)이 뒤를 이었다. 

폭언과 폭행 및 협박과 음주 위해행위, 흡연, 전자기기 사용, 조종실 출입기도, 성적수치심 유발 등은 항공보안법상 항공기 내에서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불법행위다.

한편 소 의원에 따르면, 2015년 이후 올해 9월까지 항공사고 9건이 발생해 27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원인을 보면 타 여객기 충돌, 계기 착륙시설 충돌 및 활주로 이탈, 착륙 시 동체 충돌 등 안전 부주의에 의한 사고가 주를 이뤘다. 사고항공사는 대한항공 4건, 아시아나 2건, 티웨이·진에어·이스타 항공이 각각 1건이었다.

소 의원은 "항공사고는 찰나의 안전 부주의가 돌이킬 수 없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항공 운항이 주춤하고 있지만 추후 정상화를 대비해 항공사 안전관리체계 강화에 국토부가 더욱 철저한 관리·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z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