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서 아세안 등 신흥국 입장 대변”
“G20서 아세안 등 신흥국 입장 대변”
  • 장덕중기자
  • 승인 2009.06.0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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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세계번영·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
이명박 대통령은 2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는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으로서 신흥국의 의견을 대변할 뿐 아니라 전세계와 함께 공조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동아시아 지역을 비롯한 세계번영과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주 신라호텔 한라홀에서 열린 회견에서 “내년 G20 정상회의의 의장국인 한국이 아세안을 비롯한 신흥국들의 입장을 반영하는 역할을 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정상들은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의 조속한 이행, 아시아 채권시장 발전방안(ABMI)의 논의 진전, 부실 금융자산의 신속한 정리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며 “정상들은 국제적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과감하고 선제적인 경기부양과 보호주의 방지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정상들은 최근 북한의 핵실험이 국제비확산체제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북핵 6자회담에 즉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며 “이런 내용의 공동언론성명을 채택해준 10개국 정상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정상들은 기후변화 등 범세계적 문제에 대한 협력방안을 협의하고,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한국 정부는 동아시아 기후파트너십을 통해 앞으로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투자협정과 관련, 이 대통령은 “경제 분야에서는 아세안 10개국 모두가 FTA 상품 및 서비스협정 당사국이 됐다”며 “오늘 투자협정에 서명함으로써 양측간 경제관계의 새로운 장이 열리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한·아세안은 FTA 및 상호보완적 교역구조를 기반으로 2015년까지 1500억 달러로 교역의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정상들은 개발경험을 공유해 아세안 내 개발격차 해소 등에 기여하기로 했다”며 “한국 정부는 대 아세안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도 증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정상들은 사회안정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필수적인 식량·에너지 안보를 위해 정상 차원에서 역내 국가간 협력 강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기로 했다”며 “이제 한·아세안은 관심과 이해를 나누는 따뜻한 이웃, 공동번영을 향해 나아가는 동반자가 됐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경제 관계에 있어서도 아세안은 세계 3대 시장의 하나인데, 이제 아세안 시장이 EU보다 앞서나갈 것”이라며 “여러 면에서 동반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아세안에 대한 협력을 중점적으로 해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아세안 의장국인 아파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는 “오늘 서명한 한-아세안 FTA 투자협정으로 한-아세안 FTA가 완성됐다고 할 수 있다”며 “이제 양 지역이 FTA를 바탕으로 보다 성숙한 경제협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십분 활용하기 위해서는 민간기업들의 참여 뿐 아니라 다양한 무역과 투자증진을 통해야 한다”며 “결국에는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과 교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파싯 총리는 또 “아세안은 한국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지지해왔다”며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하는 공동성명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태국 푸켓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과 관련, “북핵 6자회담의 모든 참가국들은 동시에 ARF의 참가국들”이라며 “6자가 ARF라는 틀을 십분 활용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한국이 꾸준히 제시하고 있는 여러가지 정책에 대해 적극 지지한다”며 “뉴아시아정책, 동아시아기후파트너십, 아세안 통합과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각종 정책과 인적교류 촉진 그린테크롤로지,그린기술 협력에 대한 여러 제안을 적극 지지하며, 함께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