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기업 평균 상여금 58만원…'역대 최저'
올 추석 기업 평균 상여금 58만원…'역대 최저'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9.1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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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이후 최저치, 작년보다 6만1000원 감소
(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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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기업들이 임직원들에게 지급할 추석 상여금은 지난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114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올 추석에 상여금을 지급한다고 답한 기업은 전년 대비 2.6%p(포인트) 감소한 51.3%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평균상여금은 58만6000원으로, 지난해보다 6만1000원 감소했다. 

사람인은 추석상여금 조사를 시작한 2012년 이후 가장 적은 금액이며, 평균상여금이 60만원대 밑으로 떨어진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부연했다.

상여금 지급금액은 대기업 92만원, 중견기업 68만원, 중소기업 51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지급방식은 ‘별도 상여금 지급’이 51.8%로 가장 많았고, ‘정기 상여금으로 지급’(45.3%), ‘정기 상여금, 별도 상여금 동시 지급’(2.9%)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이 상여금을 지급하는 이유는 ‘어려운 시기에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가 44.3%(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기 상여금으로 규정돼 있어서(35.2%) △직원들의 애사심을 높이기 위해서(24.4%) △추석 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18.3%) 등의 순이었다.

반면,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들(555개사)은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위기상황이어서(33.9%) △선물 등으로 대체하고 있어서(30.6%) △명절 상여금 지급규정이 없어서(27.6%) △상황이 안 좋아 지급 여력이 없어서(23.2%) 등을 꼽았다.

전체 기업 중 71.7%는 상여금 외 별도로 추석선물을 지급한다고 답했다. 추석선물로는 ‘햄, 참치 등 가공식품’(49.6%,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고 △배, 사과 등 과일류(20.7%) △한우 갈비 등 육류(11.4%) △화장품 등 생활용품(10%) △홍삼 등 건강보조식품(9.3%)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전체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59.4%)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올해 직원들의 귀성이나 귀경 제한 여부에 대해 ‘권고 수준으로 제한한다’고 답했다. 이어 4.6%는 ‘강력하게 제한한다’고 응답했고, 36.1%는 ‘제한이 없다’고 답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