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 증권투자 3개월 만에 순유출 전환
지난달 외국인 증권투자 3개월 만에 순유출 전환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0.09.1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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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업종 중심 차익 실현성 매도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추이. (자료=한은)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추이. (자료=한은)

국내 증권시장에서 지난달 외국인 증권 투자금이 3개월 만에 순유출로 전환됐다. 외국인들이 전기·전자업종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성 매도해 순유출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8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2억2000만달러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순유입됐던 외국인 투자자금은 3개월 만에 순유출로 전환됐다.

지난달 외국인 주식자금은 8억9000만달러 순유출돼 지난 7월 13억9000만달러가 순유입된 지 한 달만에 순유출로 전환됐다. 지난달 외국인 채권자금은 6억7000만달러 순유입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전기·전자업종 중심으로 차익실현성 매도 등의 영향으로 주식자금이 순유출로 전환됐다"며 "채권자금은 차익거래유인 약화 등으로 민간자금을 중심으로 유입 규모가 축소됐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번 달 9일 종가 기준 달러당 1189.1원으로 지난 8월 말 1187.8원보다 0.2원 올랐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은 2.2원으로, 전월 2.9원보다 축소됐다.

일일 환율이 월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었는지 보여주는 기간 중 표준편차는 3.1원으로, 전월 4.2원보다 낮아졌다.

지난달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월평균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2로, 전월 25보다 소폭 하락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와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 하락은 채권 발행기관의 부도 위험이 낮아져 채권 발행 비용이 줄어든다는 뜻이다.

한편, 지난달 국내 은행간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40억1000만달러로 전월 263억2000만달러에 비해 23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