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우리사주조합, 윤순진 서울대 교수 등 2인 사외이사 후보 추천
KB금융 우리사주조합, 윤순진 서울대 교수 등 2인 사외이사 후보 추천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0.09.1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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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이사와 함께 ESG 전문가로 선별
최대 주주 국민연금·65% 지분 보유 외국인 투자자 설득 과제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이 10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사외이사후보추천 주주제안'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강은영 기자)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이 10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사외이사후보추천 주주제안' 기자회견을 진행 중이다. (사진=강은영 기자)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이 ESG 전문가인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이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다. 이번이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의 네 번째 사외이사 추천 도전이다. 앞선 3차례 추천 후보들은 모두 사외이사가 되는 데 실패했다.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과 KB금융 지분 약 65%를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를 설득하는 것이 추천 후보를 사외이사로 만들기 위한 주요 과제다.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이하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은 10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KB금융지주 사외이사후보추천 주주제안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은 오는 11월20일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을 선출하기 위해 진행될 임시 주주총회에서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이사를 새로운 사외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주주제안을 할 계획이다.

KB금융지주는 지난 3월 그룹 차원의 'ESG(환경·사회책임·기업지배구조) 위원회'를 신설해 지속 가능한 경영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위원회에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을 비롯해 사내 이사 2명과 사외 이사 7명이 참여한다.

류제강 KB금융 우리사주조합장은 "ESG경영을 중요한 가치로 내세우고 위원회를 구성했지만, 참여자 중 ESG 전문가는 없다"며 "ESG 분야 최고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해 KB금융의 투명한 지배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이번 주주제안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KB우리사주조합는 윤순진 사외이사 후보는 환경·에너지정책 전문가며, 류영재 사외이사 후보는 지속가능경영 컨설팅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KB금융의 ESG 경영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사외이사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KB우리사주조합의 사외이사후보 제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을 시작으로 세 차례 사외이사후보를 제안한 바 있다. 두 번은 주총에서 부결됐고, 작년 사외이사 제안은 KB금융 계열사 소송계약에 대한 이해상충의 문제가 불거져 자진 철회한 바 있다.

KB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하고 있는 KB금융지주의 주식은 지난 6월 말 기준 약 1.2%다. 국민연금공단은 KB금융의 최대 주주로, 같은 기준 약 10%다. 또, KB금융의 지분 약 65%를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들도 중요한 변수다.

류 조합장은 "먼저 KB금융지주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을 설득하기 위한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며 "지난 사외이사후보 추천 과정에서 실패했던 외국인 투자자를 설득하기 위한 여러 가지 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