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인니 종합금융사 '티파 파이낸스' 인수 완료
산은, 인니 종합금융사 '티파 파이낸스' 인수 완료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0.09.0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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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신남방정책 부응…동남아 영업기반 확대 추진
서울시 영등포구 산은 본점. (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 영등포구 산은 본점. (사진=신아일보DB)

산업은행이 8일 정부 신남방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동남아지역 영업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종합금융사인 'Tifa Finance(이하 티파 파이낸스)'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산은은 작년 12월 말 인도네시아 DSU Group으로부터 티파 파이낸스 지분 80.65%를 인수하는 조건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코로나19 위기를 맞아 실사 및 협상이 난관에 부딪혔지만, 8개월여의 중단 없는 협상 끝에 성공적으로 인수를 마무리했다. 

산은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본격적인 경제발전 단계에 진입한 인도네시아에서 산은의 강점인 기업금융 및 인프라 개발금융에 적극 참여하려는 포석"이라며 "앞으로 성장전망이 높은 동남아 전지역으로 영업기반을 확장해 미래 글로벌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티파 파이낸스는 1989년 인도네시아에서 설립 이후 기업 리스금융을 특화한 우량 종합금융사로 성장했다. 은행이나 제조업 기반 모회사가 없음에도 독자적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업대출과 리스·할부금융 등 금융업을 영위하고 있다. 또, 이슬람 율법에 맞게 설계된 '샤리아금융'도 취급 중이다. 이 외에도 일정 자본금(1조 루피아) 이상이면 PF(프로젝트 파이낸싱)와 인프라 금융 등 개발금융 업무를 취급할 수 있는 멀피 파이낸스 플랫폼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티파 파이낸스 개요. (자료=산은)
티파 파이낸스 개요. (자료=산은)

산은은 티파 파이낸스를 초우량 종합금융상로 육성하기 위해 기존 리스금융 중심 사업기반에 기업금융과 인프라 개발금융, 벤처캐피탈 기반 혁신성장금융 등 산은의 강점 업무를 단계적으로 접목할 계획이다. 또, 본점 및 글로벌 네트워크의 CIB(기업금융 중심 투자은행) 협업 플랫폼도 구축할 방침이다.

한편, 산은은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 속에서도 인도네시아와 미얀마에 진출 거점을 마련하고, 미국 실리콘밸리 현지 벤처캐피탈 설립과 베트남 하노이지점 개설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사업 확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시장형 정책금융기관으로서 해외사업을 미래 핵심 성장사업으로 육성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 정책금융 수행을 강화하겠다는 이동걸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고수아 기자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