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휴진 18일째 지속… 의대생도 국시 거부
전공의 집단휴진 18일째 지속… 의대생도 국시 거부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09.0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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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업무복귀 예상 뒤엎어… 정부 의료정책 '철회' 주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부와 의사협회의 '원점 재논의' 합의, 이에 따른 전공의협회의 단체행동 잠정 중단 결정에도 불구하고 전공의들은 진료현장으로 복귀하지 않았다.

의대생들 역시 의사 국가고시 응시거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들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날까지 18일째 무기한 집단휴진을 이어오고 있다.

전공의와 전임의, 의대생들로 구성된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는 당초 대의원 총회를 통해 '단체행동 잠정 중단'을 의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7시부터 진료현장 복귀가 예상됐다.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각자의 자리로 복귀하고 1인 시위만 진행하는 방식을 유지한다는 것이 비대위의 계획이었다.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을 원점에서 재논의한다는 내용으로 정부와의 합의가 이뤄졌고, 전공의들에 대한 고발도 전면 취소된 상태에서 더 이상의 단체행동은 명분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일선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정부가 추진했던 의료정책의 '철회' 없이는 파업을 중단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7일은 복귀하지 않고 현 상태를 유지한다"며 "7일 오후 1시 온라인으로 전체 전공의 대상 간담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모든 전공의가 참여하도록 업무 복귀 시점은 월요일 이후로 재설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전국 40개 의과대학 응시자대표회 의결에 따라 만장일치로 의사 국가시험을 치르지 않기로 결정했다.

의사 국시 실기시험 재신청 마감은 6일 밤 12시까지였다. 

정부는 접수 기간을 더는 재연장하지 않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swhan@shinailbo.co.kr